(사진설명: 아름다운 형산)

개관:

일명 장수의 명산 수악(壽嶽)이라고도 부르는 중국의 오악(五嶽) 중 남악(南嶽)인 형산(衡山)은 웅장한 산발이 몇 백 킬로미터 뻗어 있고 72봉을 거느려서 아주 장관이다.

형산의 산신은 불의 신 축융(祝融)이다. 축융은 황제(黃帝)의 위임으로 형산을 지키면서 사람들에게 불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죽어서 형산에 묻혀 현지에서 남악성제(南嶽聖帝)라 불린다.

형산은 또한 불교와 도교의 명산이기도 해서 역대로 많은 스님과 도인(道人)들이 모여와 이 곳에 절과 도관을 지었다. 현재 형산의 곳곳에 절과 암자, 도관 등이 200여 곳이 남아 자연과 인문의 조화를 이룬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형산)

역사:

2000여 년전의 한(漢)나라 때에 도교와 불교가 형산에 전해지면서 형산에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절과 도관들이 사이 좋게 산중에 공존했으며 스님과 도인들이 주변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수(隨)나라 때 조정이 형산을 봉했고 당(唐)나라 때인 746년에 현종(玄宗)제가 남악의 신을 사천왕(司天王)으로 봉하고 대신을 파견해 남악에서 제사를 지내게 했다.

당 나라 후 송(宋)나라와 원(元)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 때도 모두 전 왕조를 이어 남악의 환경을 보호하고 산에 건물을 증축하면서 형산의 구도를 확장했다.

1980년 형산은 관광명소가 되었고 1981년 산림관광시범업체의 하나가 되었으며 1982년 중국 국립 중점풍경명소가 되었다. 2006년 형산은 중국 국가 자연 및 문화유산에 등재되고 2007년 국립 5A급 관광지와 국립 자연보호구에 선정되었으며 2008년 "가장 인기가 좋은 중국 10대 풍경명소"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형산의 산발)

주요명소:

남악에는 축융(祝融)봉과 천주(天柱)봉, 부용(芙蓉)봉, 자개(紫蓋)봉 등 산봉들이 우뚝 솟아 웅장함을 자랑한다. 전설에 의하면 삼황(三皇)의 한 명인 불의 신 축융이 이 곳에서 음악을 연주했고 사후 이 곳에 묻혔다고 한다.

형산 산 자락을 흐르는 상수(湘水)강의 수증기가 바람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가면서 "형산 연운(煙雲)"이라 부르는 산봉 사이를 감도는 자욱한 운무를 만든다.

축융봉 정상에는 불의 신인 축융을 기리기 위해 축조한 축융전이 세워져 있다. 수나라 전에 벌써 건물이 있었고 그 뒤에 역대 왕조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다가 청나라 때에 이르러서야 축융전으로 개명했다.

(사진설명: 형산의 축융전)

뜰 두 개를 거느린 축융전은 모두 화강암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지붕에는 길이 70센치미터, 너비 30 센치미터의 쇠로 된 기와를 얹었다. 이런 기와 속에는 천 년 동안 녹이 쓸지 않는 송(宋)나라 때 주조한 쇠 기와 수십 장이 있다.

축융봉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몽롱한 운무 속에서 보일 듯 말 듯 하는 동정호(洞庭湖)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면면한 산봉들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으로 발아래 산봉들이 다양한 경관을 자랑한다.

산 자락에서 해발고도 1067m의 천주봉을 올려다 보면 구름 속에 높이 솟은 두 산봉이 하늘을 떠받드는 두 개의 기둥을 방불케 한다. 정상의 둥근 단에는 화강암으로 된 팔각형의 누각이 세워져 있고 단 하단의 바위에는 "남천주석(南天柱石)"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진설명: 축융봉에서 본 형산)

회안(回雁)봉은 팔백리 형산의 제일봉이라 불린다. 전한데 의하면 겨울이 되면 북쪽에서 날아온 기러기들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나고 산의 모양이 기러기 같다고 해서 이름이 회안봉이라 한다.

회안봉이 형산의 제일봉으로 불리게 된 것은 회안봉이 남악 형산 72봉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어 축융봉, 천주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500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절 안봉사(雁峰寺)가 회안봉 정상에 위치하고 이 절에 남악이 장수의 산임을 증명하는 "수불전(壽佛殿)"이 있기 때문이다.

자개봉은 자주색 노을이 덮개를 형성한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이 자개봉이다. 형산의 여러 산봉들은 모두 축융봉을 향해 참배하는 모양인데 유독 자개봉만 홀로 다른 쪽을 향해 솟아 있다.

(사진설명: 형산의 숲)

회선교(會仙橋)에 올라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푸름이 설레어 장관이고 저 멀리 축용봉의 한 쪽에 솟은 바위가 거북이를 방불케 해서 "참배하는 금 거북이"라 부른다.

남악의 수려함은 녹음이 무성한 푸른 산에 있다. 산발은 기복을 이루고 산에는 산마다 푸른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일년 사계절 푸른 숲의 바다를 형성한다.

상봉사(上封寺) 뒤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굵은 가지가 구불구불한 고목들이 많이 자란다. 숲 속에는 여러 종의 소나무와 삼나무, 향나무, 불타는 단풍나무, 등나무 등 온갖 나무를 망라해 17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사진설명: 형산의 고목)

그 중 복엄사(福嚴寺)의 은행나무는 육조(六朝)시대의 혜사선사(彗思禪師)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수령이 1400 여 년에 달한다. 이 은행나무는 세 사람이 모여서 그러안아도 안 될 정도로 아름드리 나무이다.

사람들은 남악의 수려함을 "축융봉(祝融峰)의 높음과 장경전의 수려함, 방광사(方廣寺)의 은은함, 마경대(磨鏡臺)의 아늑함, 수렴동(水帘洞)의 기이함, 대우비(大禹碑)의 유구함, 남악묘(南嶽廟)의 웅장함, 회선교(會仙橋)의 험준함" 등 "남악 8경"으로 귀결한다.

남악은 또한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교와 불교가 조화를 이루는 명산이기도 해서 종교문화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불교의 절과 도교의 암자 등 명소가 200 여 곳에 달한다.

(사진설명: 형산의 건물)

남악고진(古鎭)에 위치한 남악대묘(南嶽大廟)는 강남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고건물의 군락이다. 베이징의 자금성을 본 따서 지은 남악고진은 순서대로 펼쳐진 아홉 개의 뜰에 건물들이 즐비해 장관이다.

대묘의 동쪽에는 8개의 도관(道觀)이 있고 서쪽에는 8채의 절이 위치해 불교와 도교의 평등한 공존을 형상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 밖에 상남사(湘南寺)와 단하사(丹霞寺), 철불사(鐵佛寺), 방광사(方廣寺), 전법원(傳法院), 황정관(黃庭觀) 등은 모두 명(明)나라 전의 건물들이다.

568년 혜사선사(彗思禪師)가 지은 장경전(藏經殿)은 명나라 태조에게서 하사 받은 대장경 1부를 소장하고 있어서 이름이 장경전이다. 그 뒤에 보광사(普光寺) 등으로 개명했다가 다시 장경전으로 이름을 고쳤으며 오늘날의 건물은 1933년에 개축한 것이다.

(사진설명: 형산의 절)

503년에 신축했다가 역대에 걸쳐 보수하고 명나라 때 개축한 절 방광사에는 송(宋)나라 휘종(徽宗)제의 어필인 "천하명산(天下名山)" 네 글자가 새겨져 유명하다.

남악 불교의 비조인 혜사선사의 절인 대선사(大善寺)는 정면으로 축융봉을 마주하고 있으며 사원의 중심선 상에 천왕전(天王殿)과 대웅전(大雄殿), 설법당(說法堂)이 줄지어 있고 양쪽에 선당(禪堂)과 도덕당(道德堂)을 거느린다.

세계 제일의 정으로 기네스북에 증대된 만수대정(萬壽大鼎)은 현재 세계적으로 사이즈가 가장 크고 무게가 가장 무거우며 목숨 수(壽)자가 가장 많이 새겨진 청동기이다.

(사진설명: 형산의 청동기)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성지인 남악 형산은 유구한 역사의 장수문화를 자랑한다. 남악이 장수의 산으로 인정된 것은 남악 형산이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는데 필요한 자연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형산 곳곳에서는 목숨 수(壽)자가 들어간 지명이나 건물명을 볼 수 있다. 만수궁(萬壽宮)과 수녕궁(壽寧宮), 수간교(壽澗橋), 백수정(百壽亭), 연수정(延壽亭), 연수촌(延壽村), 수불전(壽佛殿) 등 곳곳에서 장문문화의 유적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남악의 장수문화가 가장 집중된 곳은 남악대묘이다. 건물의 처마와 기둥, 대들보 곳곳에 수(壽)자가 새겨져 있고 어비정(御碑亭)에는 모양이 서로 다른 수(壽)자 100 글자가 새겨져 백수정(百壽亭)이라고도 부른다.

(사진설명: 형산의 남악대묘)

키워드:

풍경, 종교,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형산은 호남(湖南, Hunan)성 중부의 형산(衡山, Hengshan)현에 위치, 베이징-광주(廣州) 선을 이용해 형산역에서 하차한다. 형산역에서 형산까지는 시내 버스나 택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설명: 형산의 일각)

계절:

1년 4계절

설명:

남악(南嶽)은 최초로 춘추전국(春秋戰國)시기의 사서 <신자외편 (愼子外篇)>에 기록되어 있다. "순임금이 남쪽을 돌아보면서 5월에 남악에 이르고 다시 서쪽으로 향해 8월에 서악(西嶽)에 이르렀으며 다시 북쪽으로 나아가 10월에 북악(北嶽)에 이르렀다. "

남악은 동악, 서악, 북악과 함께 제왕이 순시하는 대상이었고 동서남북 네 명산은 제왕이 자신의 나라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에 의해 정한 것이다. 그 뒤에 동서남북 중 가운데의 명산을 중악(中嶽)이라 하면서 중국의 오악(五嶽)이 형성되었다.

서원(書院)문화가 눈부신 악려산(岳麓山)도 형산의 산봉이다. 고대 중국의 4대 서원 중 최고를 자랑하는 악록서원이 자리잡은 악록산은 유교와 불교, 도교가 어우러진 문화의 명산이기도 하다.

악록산 자락에는 또 지금으로부터 1700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호남 불교의 발원지와 중심지로 인정되는 고록산사(古麓山寺)가 자리해서 문화의 명산에 종교의 분위기를 가미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