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9 15:57:33 | cri |
중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로 불리우는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甄嬛傳)"은 높은 시청률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가 가시기도전에 "옹정화제의 여인"의 감독 정효룡(鄭曉龍)과 주연 손려(孫儷)가 "미월전(羋月傳)"으로 또 한번 뭉쳤다. "미월전"은 방송전부터 열띤 화제로 떠올라 반드시 봐야 할 2015년 드라마 명단에 기입되었다.
기대치가 큰 탓일가? 드라마가 방송을 타면서 "역사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 "캐릭터의 의상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등 여러가지 잡음이 끊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방TV와 베이징TV에서의"미월전"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수치에 따르면 최근"미월전"전국 인터넷 시청률이 3%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방송회수가 130억 에 달했다. 이는 이미 "옹정황제의 여인"의 시청상황을 초과한 상태이다. 이외에도"미월전"의 바이두 지수, 시나 미니블로그 지수, 바이두 게시판 등 미디어 데이터플랫폼 퍼센트수가 끊이없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미월전"이 화제작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 덕분이다. 시청률은 가장 유력한 증거가 되겠다. 일부 네티즌은 30여회부터 전개된 미월과 미주(羋姝) 두 자매의 암투가 드라마의 흥미와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했다.
그러나 대하드라마"미월전"은 단순한 자매간의 원한과 암투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여정치가의 성장사"를 담았다. 후궁들의 암투를 다룬 드라마는 최근에도 우후죽순처럼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암투의 형식과 등급이 변화함에 따라 시청자들의 수요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 나온 "황제의 여자(金枝欲孽)", "궁심계(宮心計)"등 작품은 후궁의 갖은 어려움과 얼기설기 얽힌 복잡한 심리를 파헤치는데 있었다면 나중에 나온 "옹정황제의 여인", "미월전"은 여주인공이 밑바닥에서 간난신고를 겪으면서 반대파를 제거하고 식물사슬의 최첨단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과정은 "미월전"의 미월에게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극중 미월은 총애를 받지 못하는 초나라 공주로 태어나 언니를 따라 시녀로 진나라에 시집간다. 진나라에서 역경을 겪으면서 자신의 삶은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함을 깨닫고 결국 본인의 아들을 보좌해 왕위에 오르게 한다. 또한 계군(季君)의 반란을 평정하고 진나라를 부강으로 이끌어 간다. 미월은 역사상 최초로 온전히 정치권력을 장악한 태후로 기록되어 있다.
남권사회가 주제로 된 드라마에 나온 여성상은 보통 남성들의 환심을 사고 비위를 맞추는데만 그쳤다. 반면 "미월전"에서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과감히 사랑하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하는 독립적인 여성상을 볼 수 있었다. 극중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난(미월은) 비록 귀족출신이지만 줄곧 사람들에게 짓밟히면서 살았다. 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편견을 가지지도 않는다. 난 생사를 걸고 분투할 수도 있고 그저 한번의 웃음으로 모든 원한을 가실 수 있다."이 대사에서는 미월의 아량과 배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월전"이 드라마는"미월"이라는 인물형상을 통해 여성의 성장사를 다루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선(善)과 사랑,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역사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역사전기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역사사실을 바탕으로 각색과 가공이 가능한 예술작품이다. 필경 드라마는 역사교재가 아니니까.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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