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30 15:08:36 | cri |
선들선들 바람이 향긋한 꽃내음을 전하는 6월에 들어섰습니다. 바람에 실린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면 저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설레기도 합니다. 백화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계절 누구나 한번쯤은 알콩달콩, 두근대는 사랑을 꿈꾸거나 떠올리지 않을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출발, 필름속 세상으로"에서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청춘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命中注定我爱你)"와 그 촬영지 상해 주가각(朱家角)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진교은(陈乔恩)과 완경천(阮经天), 진초하(陈楚河), 백흠혜(白歆惠)가 주연을 맡아 2008년 3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대만에서 최초로 방송되었습니다. 방송 당시 이 드라마는 회당 평균 시청률이 10.91%이고 최고 분단 시청률이 13.64%에 달해 대만 드라마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2008년 이 드라마는 제43회 대만TV금종상 6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고 최종 드라마 프로그램상과 프로그램 흥행상을 수상했습니다.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진교은이 맡은 주인공 진흔이(陈欣怡)는 소박하고 조용하며 순수한 인물입니다. 변호사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원인 진교은은 우연한 기회에 크루즈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남자 주인공인 계존희(紀存希)를 만나게 됩니다. 계존희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백마왕자 같은 인물입니다. 잘 생긴 외모에 재능까지 겸비한, 재력가 집안 후손입니다. 크루즈여행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오해로 이어졌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한 지붕아래 살게 되었습니다. 낯설고 서먹하기만 했던 두 사람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점차 알아가게 되고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진흔이를 보면서 계존희는 남다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계존희는 연인이었던 안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자신의 감정을 애써 숨긴채 외면해야만 했습니다. 사랑보도 일이 우선이였던 안나는 계존희의 청혼도 받을 겨를이 없이 해외유학을 떠났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안나가 귀국했고 계존희는 혼란에 빠집니다. 안나는 진흔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가 계존희와의 관계를 밝히면서 떠날 것을 권고합니다. 타인에게 피해주고는 살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진흔이는 안나의 말대로 순순히 떠납니다. 진흔이의 부재로 계존희는 진흔이에 대한 진심을 확정하게 되고 천신만고 끝에 진흔이를 찾아가 고백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사랑을 다룬 청춘드라마이기에 촬영 또한 낭만이 묻어나는 도시 상해의 운치있는 고장 주가각에서 이뤄졌습니다.
상해 청포구(青浦區)에 위치한 주가각은 광광자원이 매우 풍부합니다. 주가각의 유명한 거리로 북대가(北大街)를 들 수 있고 유명한 다리는 태안교(泰安橋). 유명한 정원으로 과식원(課植園)을 들 수 있습니다. 주가각 옛마을의 천여동 주택은 모두 강을 따라 지은 것입니다. 북대가 또는 "일선가(一線街)"라 불리우는 거리는 상해시 교외에서 가장 온정하게 보조한 명, 청나라 건물이 있는 거리입니다. 동쪽의 방성교(放生橋)에서 서쪽 미주(美周)골목까지 300여미터 되는 이 거리는 전형적인 강남 옛거리입니다.
주가각의 유명한 원림 과식원은 서정가(西井街) 147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원림은 장원식의 원림건물입니다. 원림 주인의 성씨인 "말 마(馬)"자를 따서 마가화원이라고도 부릅니다. 1912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동서향으로 되었고 정문이 서정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전반 장원은 대청구(廳堂區), 가산구(假山區), 원림구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부지면적이 5만 3천평방미터입니다.
남부에 위치한 가산구에는 5층건물 높이의 소요루(逍遙樓)가 있는데 이곳 정상에 서면 주가각의 전반 풍경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복도에는 명나라 강남 4대 재자(才子) 중 한명인 주지산(祝枝山)이 쓴 "매화시(梅花詩)" 등 비석문과 문휘명(文徽明)의 "유서산시(遊西山詩)"와 당인(唐寅), 주천구(周天球)의 시문을 새긴 비석 12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꽃못의 서쪽은 원림구입니다. 이곳에는 여러가 꽃들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서남쪽은 작은 관광구로 소형의 가산, 연꽃못, 구곡교(九曲橋)가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태안교는 1584년에 세워진 아치형 돌다리입니다. 조항하(漕港河)의 강어구에 있는 유명한 사찰 원진선원(圓津禪院)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다리는 주가각에서 가장 높고 가파로운 아치형 돌다리입니다.
주가각에는 또 하나의 특산물이 있는데요 바로 된장, 간장으로 절인 장아찌입니다. 청나라 중기부터 주가각은 양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이곳에서 만든 장아찌들이 지금도 각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가각의 고풍적인 풍경은 청춘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해 고전과 현대가 함께 숨쉬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열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이 곳을 거니는 것도 참 괜찮은 체험이 되지 않을가요?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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