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 16:39:05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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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사랑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사랑은 화관에 머무는 이슬방울 같이 청순한 얼의 그윽한 곳에 머문다." 순수한 사랑은 그만큼 깨끗하고 맑고 고귀한것이죠. 수많은 이야기에 담고 다양한 멜로디로 엮어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주제 사랑, 오늘 "출발, 필름속 세상으로"에서는 유명 감독 장예모가 말하는 순수한 사랑이야기 "산사나무 아래(山楂樹之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미(艾米)의 원작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각색한 "산사나무 아래"는 연인들의 순수하고 절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2010년 9월 16일 상영한 이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금상장 최우수 아시아영화 후보에 올랐고 화표장 우수스토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신인배우 주동우(周冬雨)는 독보적인 연기로 제56회 스폐인 바아돌리드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배우상과 제14회 중국영화 화표장 우수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한편 대규모 작품의 연출에 주력하였던 장예모 감독은 소박한 작품으로 돌아와 초창기의 순수한 작가정신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1974년 초봄 주인공 정추는 학생들과 함께 자료 수집하러 서평촌 마을에 이르러 촌장 집에 머물면서 탐험대에서 일하는 셋째를 만났습니다. 그때 정추는 셋째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풍금소리에 깊이 매료되었고 점차 서로를 알아가던 둘 사이에는 몽롱한 감정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5월의 어느날 아침 정추는 문앞에 놓여진 산사꽃 한다발을 발견하고 설레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는 셋째가 가져다 놓은 것이였습니다. 이후 둘은 강변 정자에서 몰래 만나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정추는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라에서는 자녀들이 은퇴한 부모의 직장을 계승해서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출범했습니다. 정추의 어머니는 딸이 시골에 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미리 교사직에서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추는 셋째와 만남을 이어왔고 결국 정추 어머니가 알게 되었습니다. 정추 어머니는 셋째를 찾아 딸의 앞길에 영향주지 말라고 하면서 1년뒤 딸의 직장이 온정되면 다시 만나라고 부탁했습니다. 셋째는 정추의 전도를 위해 갖은 아쉬움을 달래며 씁쓸히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 후 순조롭게 교원으로 취직한 정추는 셋째가 그리웠지만 어머니와의 약속때문에 그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셋째가 백혈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셋째는 그냥 감기라고 둘러대면서 정추를 안심시켰습니다. 정추가 그 말을 믿고 떠나려고 할 때 셋째는 산사자색의 천을 건네면서 옷을 만들어 입으라고 했습니다. 그 후 정추는 셋째의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은 흘렀고 어느 하루 해방군이 정추를 찾아 셋쩨가 그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추는 산사자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설레임 가득히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설레임도 잠시 정추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꿈에도 그리웠던 셋째가 병상에 누운채 사경을 헤메고 있었던 것입니다. 임종할 즈음 셋째는 천정에 붙은 정추의 사진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정추는 목놓아 셋째의 이름을 불렀으나 셋째는 대답없이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셋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골은 빨간 꽃이 핀 산사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 "산사나무 아래"는 호북 이창(宜昌)시의 원안현(遠安縣)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안은 황제의 원비 누조(嫘祖)의 고향이고 초문화 발원지 중 하나입니다.
원안의 관광지로 대언원시삼림(大堰原始森林)과 관공회마파(回馬坡)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언원시삼림은 총 면적이6907헥타르
에 달하고 해발고는 500-800미터입니다. 자연보호구에는 매우 풍부한 야생동물과 식물자원이 있습니다. 주요한 나무종류로 수령이 120년 이상인 산잣나무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곳에는 국가 1급 보호식물인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있고 2급 보호식물인 개비자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로는 국가 1급보호동물인 엘리오트꿩, 사향노루와 2급보호동물인 금계, 산양, 미후 등이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을 참관할 수 있는 살아있는 생물교과서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원안현 서북쪽으로 18.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관공회마파가 있는데 마회파 기슭의 바위에는 말발굽이 찍힌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람들은 이를 "마척탄(馬踢灘)"이라고 부릅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적토마가 넘어지면서 개울에서 발버둥치다가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마척탄에는 빨간 색을 띠는 바위가 있는데 이는 적토마가 다쳐서 흘린 피가 물들어서 형성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관우를 기념하기 위해 청나라 동치7년 즉 기원1868년에 세운 정자가 있습니다. 6각형의 지붕에 3층으로 된 정자 아래에는 석비가 세워져 있었으나 전부 훼손되어1982년에 다시 재건했습니다. 회마파기념정자는 높이가 8미터이고 총 2층으로 된 팔각형 지붕에 유리기와가 얹어져 있습니다. 정자의 가운데 세워져 있는 석비의 정면에는 비문이, 뒷면에는 관우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새겼습니다. 가침석 양측에는 룡 두마리가 구슬을 놀고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협표류제1만"으로 불리우는 령룡협(靈龍峽)과 보기드문 나비생태경관이 있는 용담하(龍潭河)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원안의 매력을 묻는다면 순수한 대자연과 사랑이야기의 공존이 아닐가 싶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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