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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필름속 세상으로] 영화 "쉬즈 더 원" 및 그 촬영지 항주 서계습지
2016-10-27 16:48:10 cri

영화 "쉬즈 더 원(非誠勿擾)"은 천재적인 발명으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주인공이 진실된 사랑을 찾아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희극적인 요소를 결부해 다루었습니다.

유명한 희극영화 감독 풍소강(馮小剛)이 연출하고 그의 황금 파트너인 갈우(葛優)를 비롯해 서기(舒淇), 범위(范偉), 방중신(方中信) 등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영화 "쉬즈 더 원"은 2008년 12월 18일에 상영해 2009년 4월 홍콩영화금상장 최우수 아시아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갈우가 맡은 남자 주인공 진분은 해외유학파입니다. 그는 자신이 발명한 "분쟁제로기"라는 희한한 발명품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됩니다. 노총각인 진분은 엉뚱한 발명가답게 어느날 과감한 발상을 합니다. 바로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공개구혼에 나섰던 것입니다. 그의 구혼광고를 보고 각양각색의 여성들이 찾아왔고 웃지못할 어이없는 상황들이 줄줄이 펼쳐집니다. 그러던 중 진분은 서기가 맡은 여주인공 양소소를 만나면서 삶에 목표가 생깁니다. 아름답고 청초한 스튜어디스 서기는 힘든 연애로 매일 고민에 휩쌓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방과의 끝을 맺고 싶었지만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그러던 무렵 어뚱한 공개구혼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진분을 한번 만나보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기분좋은 첫 만남에 진분은 양소소에 호감을 느끼고 적극 구애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잦아질수록 양소소도 점점 마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진분은 그녀의 상처까지 감싸주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됩니다.

극 중 갈우가 작은 배에 앉아 호수면을 가로지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갈우는 서계습지(西溪湿地)의 역사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이곳이야말로 남녀가 연애하기 좋은 낭만적인 곳이구나"고 감탄합니다. 갈우는 서기와 서서히 움직이는 나릇배에 앉아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노가 수면을 젓듯이 상처깊은 그녀의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영화 "쉬즈 더 원"이 화제가 되면서 이 낭만적인 고장으로 부각되었던 항주 서계습지도 명소로 부상했습니다.

절강성 항주시 서부에 위치한 서계국가습지공원은 총면적이 11.5평방킬로미터로 도시습지와 농경습지, 문화습지가 일체화된 공원입니다. 서계국가습지공원은 2009년 11월 3일 국제주요습지명단에 기입되었고 이듬해 1월10일에는 국가5A급 관광풍경구로 선정되었습니다.

서계국가습지공원은 4계절을 즐길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봄에는 답청하고 여름에는 능을 따고 가을에는 갈대를 감상하고 겨울에는 매화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당나라 때부터 서계습지는 매화와 참대, 갈대를 감상하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서계습지에 들어서면 강남 물고장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안겨옵니다. 서계습지공원 총면적의 70%를 차지하는 하천, 못, 호수, 소택지들이 한데 밀집되어 아름다운 습지경치를 이룹니다. 서계습지에서 배로 이동할 때면 두 배가 교차하면서 이는 물살과 바람에 갈대꽃들이 흩날려 "조각배에 앉아 여유롭게 갈대꽃을 바라보는" 한폭의 그림속에 들어온 듯합니다.

또한 서계습지공원은 항주에서 매화꽃을 감상하는 명승지 중 하나로 해마다 음력설을 전후하여 서계에는 매화꽃을 구경하러 오는 국내외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습니다. 서계습지공원의 동남쪽에 있는 서계매서(西溪梅墅)에는 각종 매화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매서 서쪽 수로를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춘신교를 지나면 온 산에 가득히 핀 매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강기슭을 따라 올라가면 행매원(杏梅園)와 홍매오(紅梅塢)가 있는데 행매원은 매서비탈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홍매오는 매화나무로 둘러쌓여 옛생활의 정경을 재현했습니다. 매서는 전원농가 풍격의 건물에 매화문화의 내적함의를 담고 있으며 확 트인 넓디넓은 아름다운 환경으로 특색을 이룹니다.

서계습지는 새들의 천당입니다. 이미 발견된 새류로는 백로, 두견새, 꾀꼬리, 까치 등 89여가지가 있는데 항주 새류 총수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서계에서는 두가지 방법으로 새를 관찰할 수 있는데요, 한가지는 높은 곳에서 새를 관찰하는 것이고 한가지는 몸을 숨기고 새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연수어장(煙水漁莊)에는 3층으로 된 누각식 건물인 연수현(煙水閑)이 있는데 높은 곳에서 새를 관찰하기 적절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새들의 생활에 방해주지 않고 망원경으로 새류의 날개짓이나 서식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추설암(秋雪庵) 근처의 갈대가 무성한 습지에서는 갈대에 몸을 숨기고 몰래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계습지는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인문경관도 유명합니다. 명, 청시기 서계는 문인들의 은거지로 문인들이 이곳에서 대량의 시문과 글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여 서계습지는 "인간정토"로도 불리웁니다. 서계습지공원안에는 추설암(秋雪庵), 매죽산장(梅竹 山莊), 고장(高莊) 등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서계의 정화구역인 추설암은 송순희(1174년-1189년)년간에 세워져 최초 "대성암(大聖庵)"이라 이름지었습니다. 명나라 말기 서계 심씨 형제가 이 건물을 중건하고 스님을 청해 사찰의 주지 일을 맡게 했습니다. 그러다 민국시기 주경운(周慶雲)이 이 사찰을 또 한번 중건한 뒤 이곳은 전국시사연구기지 겸 서계의 중요한 사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추설암은 앞뒤 두 정원으로 나뉜 구조로 앞정원은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뒤정원은 민국 초기에 사인사당(词人祠堂)을 증설해 천여명의 사인명록을 봉양하고 있습니다.

"쉬즈 더 원"에서의 갈우와 서기의 만남처럼 서계습지에서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벗을 찾고 또 마음속의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도 향후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가요.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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