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4 16:14:22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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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후지왕"은 고비사막에 이어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동시에 등재된 무이산(武夷山)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복건성 무이산시 남단에 위치한 무이산은 중국의 유명한 풍경관광구이고 피서승지입니다. 무이산은 지구의 동 위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하고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2525여가지 식물과 약 500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독특하고 우월한 자연환경에 심취해 무이산을 찾은 역대 수많은 문인과 선비, 무장들이 머문 흔적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그들은 산속을 유람하거나 은거하고 글을 짓거나 제자를 가르쳤습니다. 자연산수는 선인들의 심성을 도야하고 지혜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선인들은 그속에서 얻은 깨우침과 도를 전파하면서 무이산을 발전시켰고 자연산수에 광채를 더했습니다. 그럼 무이산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유구한 역사유적지를 찾아 노크해봅니다.
무이산에 있는 천유봉(天游峰)은 해발고가 408미터로 무이산 풍경구 구곡계(九曲溪) 중 육곡계의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쪽으로 선유암(仙遊岩)에 잇닿고 서쪽으로 선장봉(仙掌峰)과 이어져 뭇봉우리 위에 우뚝 솟았습니다.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잠깐 개어 아침 햇살이 막 비출 때면 연기 같은 운무가 산골짜기를 휘감고 바람에 흰 구름이 떠돌아 다니며 마치 망망한 대해 속 출렁이는 파도와 같은 비경을 이룹니다. 천유봉 정상에 올라 변화무상한 운해를 바라보면 마치 전설 속 신선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누각에서 노니는 듯한 착각을 주기에 "하늘 천", "놀 유"자를 따서 천유봉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이 봉우리는 무이산에서 가장 험준한 봉우리입니다.
무이산의 구곡계(九曲溪)는 무성한 숲으로 이루어진 무이산의 자연보호구에서 발원하며 총길이가 62.8킬로미터에 달합니다. 그 중 풍경구에 흘러드는 하천은 암석층의 단열된 방향을 따라 산을 에워싸고 아홉굽이를 이루며 흘러 구곡계라고 명명했습니다. 무이산의 구곡계는 맑고 깊은 물과 양안에 있는 기암괴석이 어우려져 뛰어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굽이마다 특색있는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무이산의 정수로 불리웁니다. 이곳에서는 대나무 배를 이용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이산의 수련동(水簾洞)은 무이산의 유명한 72개 동굴 중 하나입니다. 풍경구에 들어서면 하빈암(霞濱岩) 정상에서 쏟아져 내리는 작은 폭포가 보이는데 이를 작은 수렴동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수렴동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련동의 바위로 된 정상은 약간 비스듬히 돌출되어 있고 암벽은 안쪽으로 깊이 패여 해빛을 가리기에 매우 시원합니다. 100여미터의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두갈래 샘물은 마치 용 두마리가 용연을 내뿜어 산간에 뿌리는 것 같기도 하고 창공에서 인간세상에 길게 드리운 주련 같기도 해 주렴동(珠簾洞)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이산에는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풍부한 인문경관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무이산에는 풍부한 역사문화유물이 있는데 경내의 "고민족(古閩族)"과 "민월족(閩越族)"문화유물은 고대문명을 반증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일찍 4000년전 선민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노동하면서 점차 중국 국내외에 유일한 "고민족"문화와 그 후의 "민월족"문화를 형성했습니다. 이 문화는 2000여년간 이어지면서 많은 문화유물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무이산 절벽에는 고대인들 특유한 장례풍습을 보여주는 3000여년전의 가학선관(架壑船館)과 홍교판(虹橋板) 등이 남아있습니다. 무이 학선관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견된 가장 오랜 현관 (懸棺, 절벽의 암석 동굴 안에 안치해 둔 관)으로 중국 춘추전국시기의 진나라 역사와 사라진 고민족문화를 연구하는 매우 진귀한 자료입니다.
무이산에는 또 2200여년전의 한나라 민월왕성(閩越王城) 유적지가 있는데 부지면적이 48만평방미터로 높은 역사문화와 연구가치가 있습니다. 1999년 12월 세계문화유산명단에 등재된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유산" 에 등재된 한나라 도읍 유적지입니다. 민월왕성유적지는 장강 이남에서 보존이 가장 잘된 한나라 옛성터로 창건부지 선정이나 건축수법 면에서 모두 독특한 풍격을 띠고 있습니다. 민월왕성유적지는 중국 고대 남방도시의 대표로 중국과 세계 건축사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월왕성유적지에는 일용도자기와 도자기로 만든 건자재, 문자와당, 철기청동기 등 대량의 문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 문물들은 각기 그 시대의 선진적인 생산력을 대표하고 중국문명의 최고수준을 구현하며 한나라 민월족의 성쇄와 강남경제문화발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실물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송나라 때 무이산은 유교와 도교, 불교의 명산이였습니다. 이곳에는 역사에 기재된 서원과 사찰, 궁궐과 도관이 187곳이 있고 정자누각117개가 있습니다. 북송시기 저명한 사가인 류영(柳永)과 남송시기 유명한 학자 호한국(胡安國), 호굉(胡宏), 호인(胡寅), 호헌(胡憲)부자, 항금명장인 오계(吳階), 오린(吳磷), 유자우(劉子羽) 등 명인들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습니다.
명인들의 기운이 다분한 무이산은 주자리학이 발양, 전파된 곳이고 동방문화연구의 중요한 기지입니다. 남송 유명한 리학자인 주희(朱熹)는 이곳에서 50년간 생활하면서 저술을 쓰고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주자리학은 이곳에서 탄생하고 성숙되고 전파되어 중국뿐만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까지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일본, 조선, 한국, 말레이시아, 독일 미국 등 세계 수십개 나라와 지역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동아시아 문명의 부호로 된 주자리학 사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상은과 양시, 범중엄, 륙유, 신기질, 서하객, 척계광 등 역대 명인들이 이곳에 발자취를 남기며 무이산을 극찬하는 글들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산속에서는 분별할 수 있는 역대 마애석각이 400여개 있습니다.
무이궁(武夷宮)은 역대 제왕이 무이군(武夷君)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대왕봉의 남단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이궁은 송나라 전국 6대 명관 중 하나입니다. 당나라 천보년간인 기원 742년부터 755년 사이에 세워진 무이궁은 무이산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으로 지금까지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역사가 유구한 무이궁은 수차례 전쟁으로 인한 화제로 파괴되었지만 2006년부터 2008년사이에 재건을 거쳐 점차 기존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이궁 정원앞에 있는 계수나무 2그루는 송나라때부터 남겨진 것으로 수령이 800-900년이 된 고목입니다. 고목은 오랜 세월 속 풍파를 견뎌온 무이궁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비하면서도 수려한 풍경과 풍부한 내적함의가 들어있는 무이산은 영화 "쿵후지왕"의 주제를 뒷받침하면서 영화의 시적효과를 한층 돋보이게 했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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