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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필름속 세상으로] 영화 "쿵후지왕"의 세번째 촬영지 안길 대죽해 
2016-12-01 16:38:58 cri

오늘 출발, 필름속 세상으로에서는 "쿵후지왕"의 세번째 촬영지 안길 대죽해(安吉大竹海)로 떠나보렵니다.

안길 대죽해는 절강성 호주시 안길현에 위치해있습니다. "대나무의 바다"라는 뜻으로 명명한 대죽해는 면적이 666만 7천 평방미터로 털이 긴 모피와 같은 모양의 대나무 모죽(毛竹)이 위주인 림지입니다. 이곳은 중국 동남부에서 가장 큰 죽문화생태레저관광구이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17개 나라 대모죽(毛竹)과학연구기지이며 국내 최대참대제품, 원재료 공급기지입니다.

안길 대죽해는 "쿵후지왕"에 앞서 중국 최초로 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한 "와호장룡(卧虎藏龙)"과 드라마 "안개, 비, 바람처럼(像雾像雨又像风)"으로 이미 유명세를 탔습니다. 자연이 만든 촬영세트장 안길 대죽해는 대작 "쿵후지왕"에 또 한번 등장하면서 그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죽해 전반 풍경구는 태초적인 자연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참대가 산을 이루고 산이 참대로 뒤덮여 온통 푸른 빛이 맴돌고 있는데요. 먼발치서 보면 흡사 여러 층으로 겹쳐진 죽화두루마기그림 같습니다. 전반 풍경구는 드넓은 대모죽 주경관 외에 죽해장랑(竹海長廊), 관죽루(觀竹樓), 신기한 "오녀호(五女湖)", "오녀천(五女泉)" 등 관광구들이 있습니다.

대나무숲 속 오솔길 옆에는 곧게 뻗은 새파란 대나무들이 울창하게 서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산간의 청신한 공기를 한모금 들이키면 마음이 후련하고 기분마저 상쾌해집니다.

발길을 따라 죽해장랑에 이르면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인다고 할가요. 이곳은 비교적 현대적인 건물로 언뜻 보면 별로 특별한 점이 없지만 사실 이 건물의 전형은 참대로 지은 긴 회랑이였습니다. 예전에 시골에 살던 사람들은 여름에 폭염과 비바람을 피해 잠깐 머물 수 있는 안식처로 사용했답니다. 오랜 세월속에 회랑은 비바람의 풍파에 못이겨 점차 원래 모습을 잃어갔고 훗날 사람들이 개축해 지금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죽해장랑을 지나 좀 더 앞으로 가면 "오녀천"이 보입니다. 오녀천의 샘물은 담지 가운데 있는 샘구멍으로부터 솟아나오는 지하수로 맑고 깨끗하며 풍부한 광물질이 들어있습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오녀천 샘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달짝지근합니다. 신기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오녀천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말에 항주 서호 호수가에 빙(冰), 청(清), 옥(玉), 결(潔), 수(秀)라고 부르는 5명 여인이 안길의 죽산을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이곳에 샘물을 파 안길의 대나무들을 지켜주었다고 합니다. 오녀천의 하류에는 "해양천(解恙泉)", "효자천(孝子泉)", "석원천(惜緣泉)", "문자천(問子泉)"이 있는데 그중 해양천의 샘물은 병을 치료하고 재해를 없앤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자천은 아이를 원하는 관광객들이 얼굴을 비춰 소망을 빌기도 합니다. 안길은 효자의 고향입니다. 맹종곡죽의 이야기와 가난했던 곽거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아들을 묻다가 황금 한 솥을 얻게 된 이야기는 모두 안길에서 일어났습니다. 효자천은 이런 까닭에서 이름지은 것입니다. 석원천은 함께 모인 인연을 소중히 하라는 의미에서 지은 것인데요, 그 모양이 아리비아숫자 8과 흡사해 발재천(發財泉)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곳에 온 관광객들은 재운이 붙게 석원천의 샘물로 손을 씻기도 합니다.

죽해에 들어서면 온 처지를 뒤덮은 대나무들로 하늘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죽해탐왕(竹海探王)"이라고 하는 풍경구가 있는데 이곳에서 재미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참대의 왕을 찾는 것인데 울창한 대나무 숲속에는 다른 대나무보다 굵고 누르스름한 색상을 띠며 유난히 위엄있어 보이는 신죽왕이 있습니다. 이 신죽왕은 둘레길이가 70cm로 전국에서 가장 큰 모죽이였습니다.

신죽왕을 찾고 가파른 산길 따라 올라가면 대죽해의 정상인 관죽루에 이릅니다. 3층 높이의 정자에 오르면 온통 푸르른 대나무 숲이 마치 아름다운 청록색의 옷을 입은 듯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은 푸른 바다에 이는 파도와 같고 바람을 타고 온 푸른 향기는 온 몸을 감싸 상쾌한 기운이 맴돌게 합니다. 그러다 바람이 멎으면 대나무 숲은 고요함을 되찾고 마음속 평온을 선물합니다. 꿈속에 있는 듯한 운치있는 이곳에 머물다 보면 쉽게 발길이 옮겨지지 않습니다.

광대하고 끊임없는 대모죽으로 장관을 이룬 안길 대죽해는 산을 등지고 물을 낀채 그윽하고 아름답습니다. 대죽해는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 보석마냥 안길 이 인간선경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편집/글: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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