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8 17:42:18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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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음력 12월의 마지막 날 섣달 그믐날입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흩어져 지내던 친인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덕담도 주고받고 음력설 특집방송도 시청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날 만큼은 모두 그동안 쌓였던 모든 번민을 고스란히 내려놓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만끽하죠. 이 기분좋은 설렘과 축제의 장으로 이어지는 기간 중국 영화계에서는 핵폭탄급 웃음코드로 무장된 희극영화들을 상영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음력 정월 초하루에 상영한 신년맞이 희극영화 "미인어(美人漁)"는 흥행수익 인민폐 33억여원을 기록하며 중국 영화사상 흥행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이 영화는 베테랑 희극배우 주성치(周星馳)가 연출하고 등초(鄧超), 나지상(羅志祥), 장우기(張雨綺), 임윤(林允) 등 배우가 출연해 상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상반신은 사람의 몸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였다는 전설상의 생물 인어는 동화 인어공주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미인어"는 전설 속의 인어와 현대인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화두를 던져 울림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음향1]
자수성가한 부자 류헌은 금전만능을 웨치며 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속물근성을 지닌 이면에 깊은 외로움과 허무함이 자리잡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경매에서 거액으로 청라만 토지를 낙찰받고 파트너 약란(若蘭)과 함께 토지계획과 관련한 간척공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엄천난 파괴력을 지닌 수중 음파 탐지기로 해양의 생물들을 잔인하게 제거하고 바다를 메워 건물을 지으려는 이 공사는 바다에서 생존해나가는 인어들을 위협합니다. 고심끝에 인어들은 사람들의 언어, 행동 습관을 가장 능숙하게 터득한 산산을 파견해 류헌의 간척계획을 저지하게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산산은 류헌을 접근하게 되고 그를 점차 알아가게 되었는데요, 그의 이런 삐둘어진 가치관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동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산산은 류헌에게 따끔한 충고를 합니다.
[음향2]
"나는 어렸을 때부터 커서 많은 돈을 벌겠다고 다짐했지."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건데요?"
"이 세상에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나?"
"만약 지구에 깨끗한 물이 소실되고 청신한 공기도 사라지면 더 많은 부를 축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겉으로는 부유해도 늘 외로웠던 류헌 또한 순수하고 해맑고 당찬 산산을 만나 투닥거리고 싸우면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그 뒤 산산의 비밀을 알게 된 류헌은 간척공사를 중지하려지만 물욕으로 가득찬 그의 파트너 약란은 인어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려고 그들의 피난처를 습격합니다. 산산을 비롯한 인어들은 사투로 상처 입고 류헌의 도움으로 바다로 사라집니다. 그 후부터 류헌은 해양생물과 환경을 보호하는데 아낌없이 기부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런 결말은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등장한 자료화면과 맞물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서로 엇갈려 나오는 장면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파는데요, 굴뚝에서 토해내는 악마의 연기는 하늘을 향해 치솟고 삼림속 나무들은 무자비한 톱날에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배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들은 강, 하천으로 거침없이 향하고 바닷가에는 잔인하게 살륙된 고래들의 류혈이 낭자합니다. 대자연에 대한 이런 불친절한 행동은 우리들의 분노와 사색을 불러일으키며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죠.
아울러 영화 "미인어"는 사람과 인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주선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미인어"는 황당하고 가벼운 소재에 코믹한 대사와 장면들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그 내면에는 자연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며 사람과 기타 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해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인어의 사랑이야기라는 신선하고 가벼운 소재에 주성치 특유의 유머감각을 곁들어 묵직한 주제를 풀어가는 영화 "미인어"는 바로 심천(深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아래 영화 "미인어"를 따라 심천 곳곳을 누벼볼가요?
[음향3]
영화에서 부자 류헌이 청라만 땅을 성공적으로 구매한 뒤 이를 경축하기 위해 부동산 사장들과 함께 파티를 엽니다. 이 장면에는 거대한 성보대문과 호화로운 실내가구 외에 먼발치에 있는 해면에 정박한 유람선이 보이는데요, 이곳은 바로 광주(廣州) 남사구(南沙區) 항전대도 남5호에 위치한 남사유람선구락부(南沙遊艇會)입니다. 광동과 홍콩, 마카오, 주강삼각주 지역의 핵심지대에 처한 남사유람선구락부는 아열대기후로 4계절 내내 쾌적해 중국 남부지역에서 최적화된 해상레저오락센터입니다. 2011년 7월 남사유람선구락부는 중국 내지에서 최초로 영국 유람선부두협회(TYHA)가 수여한 "오금묘장(五金錨獎)"을 받았습니다. 부지면적이 17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남사유람선구락부에는 9천평방미터의 호화로운 회의장소와 720미터의 방파제, 352개 수상 정박위치가 있습니다. 남사유람선구락부 및 주변의 보조시설은 남사구의 역사문화를 융합해 이 지역의 유구한 항해역사와 포루 옛터 등 이색적인 경관을 구현했습니다. 유람선구락부의 휘장에는 "1843"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대외 무역을 시작한 연도수입니다. 또한 남사호문의 해상방어군사보루와 보문포대, 해상운수밧줄 등은 모두 남사가 중요한 해상중추이고 핵심적인 군사지역이었음을 나타냅니다.
중국 남부지역의 해상상업무역과 레저, 관광휴가, 유람선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사유람선구락부는 광동, 홍콩, 마카오 세지역을 연합해 해마다 대형 유람선 전시와 수상스포츠항목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OP급 요트캠프프로젝트를 추진해 청소년들에게 수상요트스포츠를 널리 보급하고 있습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은 남사유람선구락부 OP요트양성반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물리는 남사유람선구락부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면서 가족, 친구들과 순수한 즐거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괜찮은 여행이 되지 않을가요… 경험이 풍부한 선장에게 항행을 맡기고 바다의 향기를 전해주는 바람과 해빛에 심신을 맡긴채 푸근하고 느슨한 여행길로 향해봅니다.
[음향4]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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