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TV채널의 행복극장에서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극 "마지막 비자(最後一張簽證)" 방송으로 정유년의 포문을 열었다. 이 드라마는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로부터 유대인을 구출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비자를 발급해 주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이다. 소재나 제작면에서 모두 대작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잊어서는 안될 그 시기의 묵직한 기억을 되새겨보았다.

역사를 바탕으로, 카메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마지막 비자"는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촬영되었다. 화면 곳곳에 프라하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이를 테면 카를교, 프라하광장, 프라하 시내에 있는 각종 교회당 등이다. 영상표현에서 화창(花箐) 감독은 특유의 촬영풍격 외에도 영화의 영상미에 가까운 촬영기법에 과감히 도전했다. 화창 감독은 줄곧 영상에 대해 엄격한 요구를 제기했다. 그는 영상화면이 작품의 품질을 직접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재, 전쟁극도 사람들 사이의 배려와 정을 표현할 수 있어

"마지막 비자"는 1938년 비엔나 주재 중국 대사관의 보제조(普濟州)를 선두로 한 외교관들이 막중한 압력을 견뎌내며 위험을 무릎쓰고 유대인 난민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준 내용을 담고 있다. 화창 감독이 기존에 연출한 전쟁극에 비해 이번 드라마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사람들간의 배려와 정에 보다 초점을 두고 표현한바 이는 전쟁 자체를 초월했다. 화창 감독은 "마지막 비자"의 이야기 원형은 2차대전의 큰 배경에서 오스트리아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4800여명의 유대인들을 사심없이 도와 나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실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드라마로 이 묵직한 역사를 재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촬영, 드라마도 영화의 느낌으로 촬영 가능

"마지막 비자" 영상화면은 실제배경 촬영의 우세를 극대화시켰다. 프라하 현지의 유럽건축을 카메라에 담고 트래킹 숏이나 크레인 숏, 영화화 예술구도의 단면으로 시청자들에게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영화 촬영사도 겸하고 있는 감독 화창은 영상화면에 대한 요구가 매우 엄격한 것으로 평판이 났다. 이번 드라마는 아리사(ARRI社)미니 촬영카메라를 사용했고 보통 2K급 화질의 드라마, 4k급 화질의 영화에 비해6K급 초고화질로 국내 드라마의 수준을 새로운 높이로 상승시켰다. 극 중 의상 원단은 특별히 폴란드에서 수입했고 체코의 의상디자이너가 2차대전 시기의 역사자료를 참고한 기초에서 배우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그림과 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의상 도구로 영화의 미적 요소가 완벽히 삽입되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마지막 비자"는 영상표현에서 중국 국내 드라마의 수작으로 불리울 수 있다. 화창 감독의 말을 빌면 "장인의 정신으로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정성들여 제작하면 드라마도 영화와 같은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협력,창작팀 팀원들 모두 정에 넘쳐

"마지막 비자"의 작가 고만당(高滿堂)은 주인공 보제주(普濟州)와 노회산(魯懷山)을 대표로 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유대인을 도운 이야기를 표현했다. 이런 선행은 한 인물의 개인행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화민족의 대의를 보여주었다.

극 중 진보국(陳寶國)이 분한 노회산은 신중하고 명석하며 왕뢰(王雷)가 분한 보제주는 열정적이고 용감하며 노회산과 함께 비자 발급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주연들의 연기에 대해 화창 감독은 이 두 배우 모두 가장 알맞는 캐릭터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테랑 배우 진보국에 대해 저울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진보국이 있으면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극찬했다. 한편 왕뢰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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