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7 11:17:27 | cri |
두 바퀴로 된 자전거로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무엇일가? 아무래도 온몸으로 부딪히는 낯선 풍경들, 온 마음으로 겪어내는 눈부신 도전들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한단계 성장하는 것이 아닐가?
170316 电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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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산(轉山, KORA / One Mile Above)"
상영시간: 2011년 11월 3일
쟝르: 청춘 드라마
감독: 두가의(杜家毅)
출연: 장서호(張書豪), 이효천(李曉川), 이도(李桃)
수상: 제24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 수상, 제19회 베이징대학생영화제 최우수 데뷔작으로 선정
줄거리: 대학졸업생 장서호가 려강에서 티베트까지 2천여킬로미터의 여정을 자전거로 완주하며 자아를 찾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대학 졸업반이지만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없던 24살의 청년 서호(書豪)는 우상처럼 따르던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형의 장례식날 그는 라싸까지의 자전거 여향을 계획한 형의 수첩을 우연히 발견하고 형을 대신해 이 꿈을 이뤄주기로 다짐한다.
그는 자전거로 려강(麗江)에서 출발해 티베트로 향하는 2천여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정은 멀기도 하고 해발고가 평균3천여미터로 서있기 조차 힘든 차마고도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서호는 길에서 라싸로 가려는 자전거 여행자 효천(曉川)을 만나 함께 동행한다. 경험이 풍부한 효천은 자전거 타는 노하우는 물론 현지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서호를 데리고 현지인들의 집에 투숙하기도 하면서 그의 든든한 안내자가 되었다. 이런 효천과 낯선 손님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순박한 현지인들 모두 서호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되었다. 그는 이런 감동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채 자갈밭이며 흙무지며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출발한지 엿새되던 날 불의의 사고가 그의 길을 가로막았다. 곡자가(曲孜卡)를 향하는 길에서 추락 사고로 동행자 효천이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온 길 의지해왔던 효천의 사고로 서호는 두려움이 몰려왔고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형과의 약속을 위해 그는 재정비하고 길을 떠났다.
서호는 지친 심신을 이끌고 이튿날 해발고가4390미터 되는 "방달72굽이(邦達72道拐)"에 이르렀다. "갈 지(之)"자로 굽이굽이 에돈 산길은 그에게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 악물고 힘겹게 이곳을 벗어났지만 그의 심신처럼 과부하에 걸린 자전거가 고장나버렸다. 이런 무기력한 상황이 억울하고 분해 서호는 자전거를 내동댕이 치며 분풀이를 한다. 이때 설상가상으로 티베탄 마스티프 무리들이 나타나 그의 주변을 에워싼다. 누구하나 의지할 데 없는 그는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자전거를 방패막으로 벗어나 허름한 곳에 몸을 숨긴다. 날이 밝자 서호는 다시 시내로 내려가서 자전거를 수리하고 길을 떠난다. 그렇게 출발한지 17번째 되는 날 해발고가 3800미터되는 연오(然烏)에서 서호는 또 식중독으로 쓰러지게 된다. 서호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그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출발했다.
다사다난했던 여정으로 이어진 28일째 되는 날 드디어 서호는 해발고 5020미터 되는 미라설산(米拉雪山)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는 형과의 약속을 지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오랫동안 짓눌려있던 감정이 벅차올랐다. 이렇게2천여킬로미터를 완주한 서호는 대만으로 돌아와 문화연구생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효천이 보내온 엽서를 받고 효천이 또 다시 출발했음을 알게 된다.
[감상평]
영화는 베스트셀러인 "전산(转山)"의 원작자 사왕림(谢旺霖)의 2000킬로미터가 넘는 티벳까지의 자전거여행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영화는 심금을 울리는 주인공의 모험여정을 통해 한 청년의 성장을 보여줘 진한 여운이 남는다. 목표없이 하루하루 허송세월을 보내던 주인공은 형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섰지만 근 한달간의 다사다난했던 여정은 그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다. 길고도 험난한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보낸 따스한 손길에 그는 인간세상의 따뜻한 정을 배우고 생사고비를 넘나들며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자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도전, 견지의 미학을 배웠다. 누군가 티베트로 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도 했다. 영화는 사실적인 풍격으로 티없이 깨끗한 티베트의 아름다운 모습과 원주민들의 생활상, 라마불교의 풍습을 카마메라에 담았다.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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