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7 12:56:01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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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운명은 항상 우연을 가장한채 예측불허의 순간 불행한 사람들에게 악몽같은 충격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불운에 굴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당차게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한 소녀의 기적같은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
상영시간: 2007년 9월 7일
쟝르: 청춘 드라마
감독: 풍진지(馮振志)
출연: 뢰경요(雷慶瑤)
수상: 제12회 화표상 우수소아동우영화상, 제29회 대중영화백화상 우수이야기상, 는 제12회 화표상 우수청소년연기상 (뢰경요), 제29회 대중백화상 최우수신인상 (뢰경요)
줄거리: 고압전류에 감전되어 두 팔을 잃은 소녀가 피타는 노력으로 전국 장애인수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따내고 장애인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의 이야기는 주인공 지화(志華)에게 닥친 잔인하리만큼 가슴아픈 사고로부터 시작됩니다.
꽃다운 나이의 소녀 지화는 친구들과 푸르른 초원에서 연을 띄우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잠자리 모양의 연이 변압기에 걸리자 지화는 나무막대기로 연을 꺼내려 했습니다. 순간 갑자기 전기불꽃이 일면서 지화는 고압전류에 감전되어 쓰러졌습니다. 지화는 병원에 호송되어 사경에서 벗어났지만 두 팔을 잃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지화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과일을 가지려 하던 찰나 그만 침대에서 넘어지고 맙니다. 이는 앞으로 그에게 이어질 우여곡절의 시작이였습니다. 두 팔을 잃은 주인공 지화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워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지만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벼랑끝에 서있던 지화를 다시 일깨웠습니다. 지화는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손의 기능을 발로 대체하기로 하고 맹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발가락이 다슬고 피딱지가 앉을 때까지 연습을 거듭해 그는 끝내 발로 글씨는 물론 세수하고 밥 먹고 옷을 입는 등 손으로 가능한 일을 모두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화의 사고로 충격을 입은 지화의 어머니는 간헐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병세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의외의 자극을 받은 지화 어머니는 환각에 이끌려 호수로 물에 잠길 때까지 걸어들어갔습니다. 어머니를 발견한 지화는 헤엄칠 수 없었기에 물속을 첨벙첨벙 뛰어가면서 애끓는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초미지급의 상황에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하고 지화와 어머니를 모두 구해냈습니다. 그때 지화는 어머니를 위해 수영을 배우기로 다짐합니다. 마침 현지 장애인연합회 련이 학교에서 운동선수를을 모집하고 있어서 지화는 망설임없이 지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꼭 대학에도 입학하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그때로부터 지화는 불편한 몸으로 학업과 운동선수 생활을 병행하면서 누구보다도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대학입시에서 지화의 성적은 지망한 학교의 합격범위에 들었지만 두 팔이 없는 상황에서 의학전공을 지원했기에 끝내 입학통지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원래 어머니의 병을 치료해주려 의학전공을 지원했던 지화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지화는 다시 희망을 안고 전국 장애인운동회 출전을 위해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그때 그의 어머니는 지화의 대학입시가 좌절된 사실을 알고 또 한번 충격으로 정신질환이 재발해 집을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그 뒤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화는 피땀어린 노력으로 전국 장애인운동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장애인올림픽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어머니를 기념하기 위해 지화는 아버지와 함께 연을 띄우러 밖으로 향했습니다. 이 연은 지화의 어머니가 그녀를 위해 손수 만들어준 용 모양의 연이였습니다. 이 연에는 날개꺾인 딸이 숨겨진 날개로 훨훨 날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이 스며져 있었습니다.
[감상평]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운명은 비겁한 자에겐 강하고 용기있는 자에겐 약하다." 이 말처럼 영화속 주인공은 본인에게 닥친 불행한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는 용기와 견강한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불행한 조우와 자신에 한계에 대한 과감한 도전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삶은 결코 불패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강경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임을 그녀는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처음 영화를 제작한 풍진지(馮振志)감독은 영화의 주제를 잘 이끌어내기 위해 촬영장소를 파상초원(壩上草原)으로 선정했습니다. 가없이 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영원히 포기하지 않으면 드넓은 세상을 가질 수 있다"는 주제를 뒷받침하려 했던 것입니다. 풍진지 감독은 또 연을 띄우는 장면으로 영화의 서막을 열고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연은 지화가 감전사고를 당하게 된 화인이지만 이 가족이 생계를 유지해나가야 할 경제적 원천이기도 합니다. 또 영화 말미 하늘을 나는 연은 꿈을 향해 비상하는 주인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반 영화에서 연은 하나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주인공의 삶에 녹아들어 용기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숨겨진 날개로 창공을 훨훨 날아갈 수 있다는 감독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배경음악으로 장소함의 "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와 주걸륜의 "달팽이(蝸牛)"를 적재적소하게 삽입해 배로 된 진정성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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