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10:50:21 | cri |
시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고 하면 흔히 순박하고 흙냄새 풍기는 이미지가 떠올라 청춘, 유행과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 듯 싶다. 하지만 CCTV 1채널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청련(青戀)'이 이런 고정관념을 깨주고 있다. 신시대 젊은이들의 시골에서의 창업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전원시와 같은 아름다운 강남풍경과 유행감이 넘친 농민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드라마 '청련'에 나오는 운사촌(雲舍村)은 청산녹수에 둘러싸여 있고 농민들은 모두 독립된 소형 아파트에 입주해 과거 시골의 '촌스러운'이미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극 중 농민들의 모습이 바로 현재 절강(浙江) 신농촌의 진실된 모습이다. '아름다운 강산은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는 이른바 '양산이론'의 지도하에 절강성의 아름다운 시골 건설이 거대한 성과를 이룩했고 농민들의 생활도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청련' 감독 마진(馬進)은 중국 경제가 세가지 발전 단계를 겪었다고 하면 관중들은 이 작품에서 중국 경제의 세번째 단계인 녹색경제 발전 단계를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업화건설 단계에서 많은 시골이 황폐해졌고 대부분 사람들이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이라고 마음 아파했지만 이 드라마는 고향이 우리를 머물게 하고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고향으로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관중들에게 절강의 '녹수청산'을 보여주기 위해 '청련' 제작팀은 대표적인 '중국 아름다운 시골' 발원지 안길현(安吉縣)과 관광명승지인 막간산(莫干山) 소재현 덕청(德清 )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이 두 곳은 강남의 수려한 산수전원 풍경이 주를 이룰 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보호 이념도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청련'을 시청한 관중들은 극 중 촬영배경에 시선을 사로잡혔고 신시대 세 부류의 젊은 농민의 생동한 형상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주인공 임심 역의 곽경비(郭京飛)는 고향으로 돌아와 시골 주민들을 이끌고 창업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심령 역의 차효(車曉)는 대도시에 있다가 시골로 내려와 머무는 사람들을 대변하며 요신죽 역의 우정여(尤靖茹)는 유학하고 돌아와 고향 건설에 나서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청련' 촬영을 시작하면서 마진 감독은 구호를 웨치고 '높고 크고 완전한(高大全)'전통적인 방식을 포기하고 가볍고도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통해 '양산이론'이 극 중에 녹아내리도록 창작팀과 예술적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다 진솔되게 전하기 위해 제작팀은 아름다운 시골 건설의 성공인사들을 방문하고 수십개 시골을 찾아다니며 수십만자에 이르는 답사기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의 캐릭터는 모두 상기 인물들의 경력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또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절강의 방언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다.
'청련'이 방송되면서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마진 감독도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골 드라마는 오랜 기간 동북이나 섬북 등 북방을 배경으로 촬영했고 남방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작품이 출품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중국 시골 소재 드라마의 유감스러운 부분이었지만 '청련'이 마침 이 드라마 영역의 공백을 메웠다고 그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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