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명작의 하나인 <<삼국연의>>중 사마의와 제갈량의 대결에서 만약 사마의가 산적이나 도적떼의 우두머리였다면 제갈량은 절대 <공성계>를 쓰지 않았을것이다. 사마의가 비범한 모략가이고 또한 제갈량을 잘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갈공명이 <공성계>를 쓸 엄두를 낸 것이 분명했다.

사마의가 산적 우두머리정도였다면 제갈량의 빈 성을 보았을때 제갈량이 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을것이 아니라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생각하고 즉시 빈 성을 들이쳐 모조리 빼앗고 제갈량을 생포하라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었다. 그런데 사마의는 출중한 재능과 비범한 계략을 갖춘 인물이였으니, 간단한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제갈량의 꾀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관리학의 시각에서 볼때 제갈량의 <공성계>는 우리들에게 "관리는 사람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진다"는 도리를 깨우쳐 준다.즉 부동한 사람에게는 부동한 관리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것이다.

똑같은 <공성계>에서 성위에 앉아있은 사람이 제갈량이 아니고 장비였다면 사마의는 이것저것 고려없이 그대로 쳐들어 갔을게 뻔하다.

컴퓨터 시스템보다도 더 복잡한게 사람의 사유이다. 많은 창업단체가 실패한데는 외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자체내부에 더 큰 원인이 있을수 있다. 물론 그 내적인 실패요인은 직원자체에 있을수 있고 관리자의 실책에도 있을수 있다.

매 직원들마다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으며 한 직원한테 적합한 관리방법이 다른 직원한테는 적합하지 않을수 있다.

<공성계>는 오직 지식인에게만 사용가능한 모략이지 장비같은 인물한테 사용했다면 실패하고 만다.

관리는 사람과 사람간의 상호작용의 과정으로서 일방적으로 압력만 가하면 불만을 야기시킬수 있고 또한 일방적으로 타협만 해도 남들한테 무시당할수 있다. 때문에 관리에서는 관과 리의 합리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