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표된 2006년 HURUN 갑부 순위표에서 49살의 장인(張茵)이 270억원의 자산으로 중국 제1갑부로 선정됐다. 연속 2년동안 중국갑부의 자리를 지켰던 황광유(黃光裕)는 200억원의 자산으로 2위를 차지했고 165억원의 자산을 소유한 주맹의(朱孟依)가 3위에 올랐다.

구룡제지업(玖龍紙業) 이사장이며 "파지대왕"으로 불리우는 장인은 중국 제1갑부 보좌에 오른 첫 여성으로서 구룡제지업의 총 지분 375억원 중 무려 72%를 소유하고 있다.

장인은 1985년 3만원을 몸에 지니고 홍콩에 건너가 창업의 바다속에 뛰어들었다. 제지공장에서 일한적 있었던 그녀는 홍콩에서 파지회수 재생산에 돌입해 처음으로 창업의 단맛을 보았다.

업무가 확장됨에 따라 홍콩의 공급원이 전혀 시장수요에 미치지 못하자 1990년 제지업이 제일 발달한 미국으로 이민해 남편과 함께 미국 중남주식회사를 세우고 파지회수를 주업무로 일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4700만톤의 종이사용에서 75%가 회수되는데 중국은 회수된 파지의 주요 소비국의 하나였고 장인은 바로 이 부분에서 제일 큰 구입상이었다. 중남주식회사는 2001년에 미국에서 제일 큰 파지수출업체로 되었고 2002년에는 미국에서 수출컨테이너 사용량이 제일 많은 회사였다. 장인은 이렇게 회수해 들여온 파지를 중국공장에 날라다 재가공을 거쳐 질좋은 크라프트지를 생산해 오늘날의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던것이다.

이번에 HURUN 갑부 순위표에는 총 500명의 부자가 뽑혔는데 자산이 최저로 8억원이상이였다. 500명 중에 여성이 35명으로 7%를 차지해 중국 여성의 비범한 상업재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