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실제 사례이다. 두 그룹이 동시에 한 기업과 합작하려 했는데 한 그룹은 1억2천만원의 투자액에 해마다 경영진에게 일인당 30만원에서 50만원정도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다른 한 그룹은 1억원의 투자액에 업적에 따라 경영진을 장려해 주며 기업의 3년간 이익은 전부 재생산 확대에 투입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얼핏 보기에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전자의 조건이 상당한 유혹력이 있다. 그러나 이 기업은 연구토론을 거친후 단호히 후자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후자는 신용을 지키지만 전자는 승낙한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신용이 결핍하다는것이다.

중국에 "신용으로 천하를 덮어야만이 천하를 얻을수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시장속에서 신용의 핵심적 가치관은 책임감, 성실함, 믿음과 공평으로 표현된다. 신용은 기업의 생명이며 "신용제일"은 현대기업 경영의 제일준칙으로 된다. 시장경쟁이 치열할수록 더욱더 신용을 잘 지켜야 하는바 신용은 기업생존발전의 중요한 조건과 수단이다.

신용은 기업의 생과 사를 결정할수 있다. 한때 미국의 에너지업계에서 거물급이였던 엔론사(enron corp)는 몇년전 회계부정으로 신용을 잃어 파산까지 하게 되고 말았으며 엔론을 위해 전산 사기를 저지른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회계사무소도 이때문에 지위도 명예도 모두 잃고 말았다.

이와 반대로 아디다스회사를 정면적인 예로 들수 있다. 14회 올림픽 마라톤 결승전에서 벨기에선수가 계속 앞장에서 달리다가 신고 있던 아디다스표 운동화가 찢어지는 바람에 결국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이 소식은 날개가 돋친것처럼 삽시에 전세계에 퍼져 아디다스의 신용은 바닥에 떨어졌다. 이 심각한 타격에 아디다스사는 피나는 희생을 무릅쓰고 국면을 돌려세우기 위해 세계각지에 팔렸던 러닝슈즈를 일률적으로 원값에 회수해 들임과 아울러 관련 대리상들에게 모든 경제손실을 배상해줬다. 이어 아디다스사는 제품의 품질관리를 강력하게 밀어붙여 신용을 되찾고 고객들의 신임을 다시 얻어 새로운 이미지를 세우는데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스포츠용품업계에 발을 튼튼히 붙이고 있다.

기업의 신용이 시장경쟁속에서의 지위 및 경제효율 제고에 대한 영향은 점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양호한 신용과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것이 아닌만큼 오랜 시간동안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