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5일 회사자금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됐던 한국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에게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4월 한화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690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됐다가 두달후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몽구회장이 대규모 비자금을 은밀히 조성해 자의적으로 사용한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크며 법률적으로 명백한 범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키로 했다고 한다.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회장 비서실장은 각각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