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업은 문턱이 낮아 손대기가 쉽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돈벌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호남성의 한 파산기업의 여공은 명품복장 임대를 통해 1년남짓한 시간으로 자기의 운명을 개변했다.

올해 34살의 양령은 호남 영주시(永州) 사람이다. 직업중학교를 졸업한후 한 백화상점에서 복장 판매원으로 일했었는데 몇년후 경영문제로 상점이 파산되고 말았다. 양령은 그후로 과실장사, 남새도매, 음식점 경영 등을 해봤지만 모두 돈을 벌지 못했다.

2004년 양령은 2만여원을 빌려 홀몸으로 장사(長沙)에 가 자그마한 복장가게를 꾸렸다. 몇달간의 노력을 거쳐 장사가 괜찮게 됐지만 이웃가게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졌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다른 가게에서는 암시장의 명품 모조품을 가져다 가만히 팔고 있는것이였다. 가공이나 질이 진짜 명품 브랜드에 비해 많이 차했으나 젊은이들은 그래도 다투어 사가는 편이였다. 유심히 생각해보니 많은 젊은 샐러리맨 계층들은 체면을 중시하지만 봉급의 제한으로 진짜 명품을 사기에는 힘에 부치니까 모조품을 살수밖에 없었던것이다.

양령은 자기도 명품 모조품을 들여오려고 생각했으나 심사숙고한 결과 남의 뒤만 따르는것은 전도가 없다고 여겨져 그 생각을 부정해 버렸다. 계속 생각을 굴려 고안해낸것이 바로 명품 복장을 임대해주는 방법이였다.

그녀는 우선 시장조사부터 해보려고 "명품 복장 임대를 찬성 혹은 접수하는가" "좋아하는 복장은 국제브랜드인가 아니면 국내브랜드인가" 등 10가지 문제로 설문지를 만들어 주택구역이나 공원 등 곳에서 젊은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설문조사 결과 복장 임대를 접수하는 비례가 84%에 달해 양령은 더욱 신심을 가지게 됐다.

긴장한 준비작업을 거친후 양령은 마침내 복장임대점을 개업했다. 개업 초기에 손님들은 많이 드나들었으나 장사는 잘되지 않았다. 알고보니 많은 손님들은 임대해주는 복장이 진짜 명품인지를 의심하고 있었다. 고객들에게 모조품일 경우 10배의 배상을 해준다는 승낙을 했더니 장사는 호전을 보여 하루 영업액이 최고로 2000원에 달할때도 있었다.

양령의 복장임대점이 장사가 잘되자 다른 가게들에서도 분분히 복장임대를 시작했고 양령도 경쟁의 무정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자기가 시작한 일에서 남한테 뒤지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으로 광고선전물을 대량 발송했다. 그는 젊은 계층들의 심리특점에 맞게 광고선전물 내용을 작성했으며 또한 샐러리맨들이 회사일이 바쁜 상황에 대비해 수요되는 복장을 집까지 갖다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2년동안의 노력을 거쳐 양령의 가게는 국제,국내 명품 복장을 구전하게 갖추었으며 자산이 총 1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