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그룹 회장 반강

이리그룹은 중국 최대규모의 유업기업으로서 연속 4년간 중국 유업의 거두적 위치를 확보해 왔다. 연간 판매액이 163억원에 달하는 이 대그룹의 회장 반강(潘剛)은 바로 라인작업자로부터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인물이다.

15년전 대학을 갓 졸업한 반강이 이 공장에 처음 왔을때 그에게 맡겨진 일은 라인의 조작공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담하게 공장측에 라인관도의 합리화에 관한 건의를 제기했는데 공장측은 그의 건의로 많은 노력을 절감할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품질관리원으로 승진됐다.

후에 공장에서는 냉음료공장을 따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신심이 없었다. 거기에 가면 관리자가 될 가능성이 많았지만 운영이 잘 되지 않는다면 다시 라인작업자로부터 시작할수도 있었다. 반강은 단연히 그 공장에 갈것을 신청했다.

이리그룹의 냉음료 프로젝트는 시장반응이 좋아 점차 업무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때 반강은 광천수프로젝트를 혼자 도맡아 개발할것인가 하는 또다른 새로운 선택에 직면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지 않아도 그의 봉급은 변함이 없었고 개발을 선택한다면 현지 파산한 광천수공장을 매입해야 했다. 기계가 낡아빠진건 물론이고 공장부지가 깊은 산골에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반강은 새로운 창업을 선택했고 또다시 대성공을 이룩했다.

1997년 당시 회장을 맡았던 우근생(牛根生)은 이리그룹을 떠나 MENGNIU(蒙牛)그룹을 설립했으며 반강은 계속 이리그룹에 남아있었다. 1999년말 반강은 중국에서 첫번째 가는 액상우유사업부를 세워 우유의 유통기한을 7개월로 연장시켰다. 이것은 획기적인 의의가 있는 성과로서 액상우유 수입만 해도 2000년에 5억을 뛰어넘었으며 2006년에는 100억을 돌파했다.

2002년 32살이었던 반강은 특출한 업무성과로 순조롭게 회장직을 맡게 됐다.

2004년 12월 이리그룹의 몇몇 지도층 인사들이 경제문제로 체포됐다. 이리그룹은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는데 회사의 주가가 14원에서 8원으로 대폭 떨어졌으며 이리그룹이 곧 망해버릴것이라는 여론도 여기저기 떠돌았다. 그러나 회사에 불리한 여론앞에서도 반강 회장은 성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압력을 견뎌냈다.

2005년의 계획을 제정할때 반강은 판매목표를 100억원으로 정했다. 직원들은 기업이 금방 큰 충격을 받은터라 80억원의 판매목표를 달성하는것도 어렵다고 머리를 저었다. 그런데 연말결산 결과는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해 회사의 판매액은 121.75억원에 달했으며 직원들도 기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반강회장은 자기는 다만 오래동안 억눌려 있었던 회사의 에너지를 최대한 분출하도록 했을뿐이라고 말했다.

반강 회장은 "이리"라는 민족브랜드의 궐기를 위해 많은것을 희생했다. 바쁜 회사일로 그는 줄곧 수면이 부족해 두 눈은 항상 부어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기계사람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난 기계사람이 아니다. 기계사람은 성공의 희열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