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얼굴의 앳티도 채 벗지 못한 18세 소년이 백만대 연봉의 CEO로 초빙돼 요즘 언론이 다루는 화제로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8세 되는 장백굉(張伯宏)군.

장백굉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짙은 흥미를 보여 점차 가수 겸 작사, 작곡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에겐 아무런 업무 경력도 없다. 경영이나 장사와 연관된 경험이었다면 15살 나던 해 학교에서 조직한 "소년총재 캠프"에 참가했던 것 뿐이다.

하지만, 얼마전 발표한 그의 새 앨범이 방송국에서 인기가요 순위에 도전하고 있던 중 그의 독창적인 음악 재질이 계약회사의 눈에 띄어 뜻하지 않게 CEO로 변신하게 된것이다. 그와 계약한 상해 천실(天實) 인터넷회사는 그에게 7자리 숫자의 거액의 연봉을 약속했다.

1988년생인 장백굉은 이로써 "80후(80년대생)" 창업자들의 연령별 새 기록을 창조했다. 그에 앞서25세의 이상(李想)과 고연(高燃), 24세의 정립(鄭立)과 23세의 모간간(茅侃侃)은 80년대생 중 인터넷게임 창업의 선봉이었다.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든 고객들과 한자리에 앉아 회사경영이나 자본 운행에 대해 소탈하게 담논하고 호화로운 외제승용차를 몰고 도시를 누비는 이들의 멋진 모습은 수천수만 소년소녀들의 꿈이었다.

거액의 연봉으로 장백굉을 초빙한 상해 천실(天實) 인터넷회사도 사실 소년 CEO의 탄생에 적지 않은 도박을 걸었다. 회사 창시자 강우(江宇) 선생도 "채용 이유중 장백광의 창의력에 너무 큰 비중을 두었다"고 인정했다. 천실회사의 게임은 베이징거리를 배경으로 한 단순한 자동차 게임이었는데 장백굉의 제의하에 게임 내용도 크게 확충되었다. 가상적인 "국제무역빌딩"에서 게임자들은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적인 3환 도로 양측에 광고도 실을 수 있어 게임의 자극성이 훨씬 커진다.

반면, 전자상거래와 인터넷광고에 관한 장백굉의 신 구상은 회사의 기술적 실력에 큰 난제를 던졌다. 그리고 18세의 어린 나이도 관리나 경험에 대한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회사 직원들은 거개가 소니, 성대, 구성 등 대형 인터넷게임회사로부터 높은 연봉을 주고 초청한 고수들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 직면한 도전이 얼마든지를 막론하고 장백굉은 명실부상히 젊은 세대들의 본보기로 되었다. 이날 계약식이 끝난 뒤 축하하러 온 하객 중에는 16살난 중학생도 있었다. 그는 "90후"의 대표로 창업기획서를 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창업경험을 배우고싶다"고 밝혔다.

소년의 호방한 열정은 현장에 있은 많은 창업 선배들의 신경을 크게 자극했다. 창업 신세대의 선봉으로 불리웠던 MaJoy 총재 모간간은 기자에게 "얼마 전까지만도 '장강의 뒷 파도가 앞 파도를 밀고 나간다'는 명언에 일종의 자부심을 느꼈지만 어느사이 나도 결국 뒷파도에 밀린 앞파도가 되었다"고 감탄어린 심경을 고백했다.

장백굉과 모간간은 모두 초중 학력에 불과하다. 그들은 앞으로 책은 다시 읽어도 되지만 낮은 학력이 창업을 저애할 수는 없다고 굳게 믿는다. 이는 세계 갑부 빌 게이츠가 걸어온 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