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를 소장하기 좋아하는 돈많은 여인이 있었다. 생활형편이 그닥 좋지 않은 그녀의 이웃집에는 그녀의 아들또래인 딸아이가 있었는데 그녀는 이쁘게 생긴 이웃집 딸을 귀여워했다. 그녀는 늘 자기의 장신구함을 그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것은 앞으로 내 며느리에게 주는거야, 그러나 내 며느리감은 꼭 재능과 미모가 뛰어나야 하거든"라고 말하곤 했다. 여자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장신구함을 소유할수 있는 그녀의 며느리감이 될 여자를 은근히 부러워했으며 웬지 모르게 자신을 그녀의 미래 며느리와 자주 비교하게 됐다. 원래 여자아이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이 일이 있은후부터는 공부에 열중하면서 앞으로 그녀의 며느리가 되리라는 어린 꿈을 가졌다.

어느덧 이웃집 딸아이는 이쁜 얼굴에 공부도 뛰어나게 잘하는 고등학생이 됐다. 이때부터 그녀의 아들은 그 여자아이를 은근히 사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자아이가 공부에 열중하는 동력은 더이상 장신구함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공부는 여자아이의 취미와 정신적인 추구로 됐으며 추구속에서 쾌락을 느낄수 있었다.

후에 이웃집 딸과 그녀의 아들은 모두 명문대학에 입학했으며 졸업후 이웃집 딸은 석사공부까지 마치고 외국에서 박사공부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녀의 아들이 이제는 성인이 된 이웃집 딸에게 맹렬한 사랑공세를 펼쳤으며 그 여자를 따라 박사공부까지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의 아들은 기회를 찾아 여자에게 명확히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그녀의 아들에게 호감이 없었다. 여자는 친구들에게 "어릴적에 나는 사랑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그녀의 장신구함을 소유하는것을 생활의 목표로 정했다. 그런데 이 작은 유혹이 생활에 대한 적극성을 불러일으켰으며 나의 인생을 철저히 바꿔놓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때로는 생활속의 목표가 매우 보잘것없는것이 될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생활의 촉매제가 될수 있으며 멋진 인생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