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의 대 중국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한ㆍ중 수출입 동향 및 전망'에서 "올해 중국 수출입이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전년 대비 수출은 5% 내외, 수입은 10%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중국의 수입이 약 9% 감소한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약 15%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지난해 절반 정도인 74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수입이 약 25%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약 30% 감소해 무역흑자는 25억 달러 수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전체 수출전선 및 무역수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대중 무역수지 흑자에서 부품소재 부문의 비중이 2007년 100%에서 작년 93%로 떨어져 대중 무역수지의 악화를 불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 중 부품소재 수출 비중은 2006년 61.8%에서 지난해 60.2%로 감소한 반면 대중 수입 중 부품소재의 비중은 2007년 50%에서 작년 54%로 높아졌다.

한국 산은 경제연구소는 중국의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수출용 부품소재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 추진과 함께 내수용 소비품목과 건설 기계 등의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산업구조 조정정책에 따라 중국내 영세업체들의 부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 공백을 잘 활용하고 현지인력 확충 등 현지화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