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돈이 없을때 돈이 많으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돈이 있게 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현재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사기가 저락돼있는 시기에 어떻게 생활을 더욱 행복하게 가꿀것인가? 혹시 경제형 생활이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
우선 자신의 행복지수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 100% 만족인지 아니면 합격선인 60점인지 그렇지 않으면 30점밖에 안되는지. 만약 불만족스럽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부유하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일이 너무 바쁘기 때문인가? 아마 이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대답일 것이다.
<부자와 어부>라는 이야기를 보기로 하자. 모래톱에 누워 볕쪼임을 즐기는 어부를 보고 한 부자가 "이 좋은 날씨에 왜서 물고기를 한마리라도 더 잡지 않는가"라고 책망했다. 어부가 물고기가 그렇게 많아서 뭘하는가고 반문하자 부자는 팔아서 돈을 벌수 있다고 했다. "돈이 그렇게 많아서 뭐하는가"고 어부가 되묻는 말에 부자는 돈이 많으면 나처럼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즐길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어부는 대답했다. "나도 지금 행복하게 해변가에 누워있지 않는가"
이 이야기가 주는 계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확신할수 있는것은 두사람의 경제수준이 완연히 다르지만 부자도 행복하고 어부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부의 많고적음으로 개인의 행복감을 가늠한다는 것은 분명히 통할수 없다.
사람들이 일생동안 추구하는 것은 부의 최대화가 아니라 행복감의 최대화이다. 부의 많고적음은 그중의 한개 요소일뿐 전체가 아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이야말로 행복한 것이다.
베이징, 상해, 심천, 광주 4개 대표적인 도시 및 무한, 제남 등 성소재지에서 투자가능자산 100만달러이상의 계층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부의 수준은 20.12% 상승했지만 행복지수는 오히려 0.29% 하락했다. 아울러 개인리스크 지수, 투자욕망 지수도 뚜렷하게 상승했으며 재테크자신감 지수는 0.37% 하락했다.
집계에 따르면 부의 축적이 안정적일 때 행복감도 따라서 높아진다. 그러나 부가 일정한 한계에 도달하면 사람의 행복감은 더이상 높아지지 않고 심지어 부의 증가에 따라 하락할수도 있다. 부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돈의 수량은 그냥 숫자일뿐 개인과 가정에 더이상 질적 변화를 일으킬수 없으며 심지어 돈이 많아짐에 따라 개인과 가정은 건강, 자유 등 일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므로 행복감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부의 많고적음이 행복을 가늠하는 표준이 아니다.
경제형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부와 행복의 균형점에서 적합한 생활을 찾는다는 것이다.
경제형 생활은 생활의 곳곳에 관통해 있다. 예를 들면 높은 봉급의 화이트칼러가 꼭 행복할수는 없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만큼 매 소득숫자의 배후에는 상응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고소득에는 일의 압력 증가, 자유시간 감소, 건강상황 악화 심지어 실업리스크 가중 등 대가가 따를수 있다. 자신이 적응할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한다면 행복감이 떨어질뿐이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몇백만원을 주고 호화주택을 살것인가 아니면 실용적인 면을 고려해 최대 만족감을 얻는 동시에 가격이 적합한 일반주택을 살 것인가?
사실 호화주택을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모두 그만큼한 경제실력을 갖춘것은 아니다. 집값이 너무 높으면 "집의 노예"가 돼버려 소득이 안정적일때는 대출을 갚을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됐을 경우에는 할부가 큰 압력이 된다.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 마음이 불안하기보다는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잘 갖추어진 적합한 가격의 주택을 골라 심리부담을 줄이는게 더 좋다.
투자와 소비는 생활속에서 빠뜨릴수 없는 부분이다. 경제형의 투자이념은 "리스크가 높은것은 생각도 안하고, 모르는것은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머리를 앓으며 수익률만 따지지 말고 투자를 일종의 생활태도로 여기면 결과가 더 좋을수도 있다. 동시에 경제형 소비는 "좋은것을 사고 비싼것만 따르지 않는다"는 이념을 고집한다. 정도에 맞게 소비하고 제한된 소비력으로 수요를 최대화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형 생활은 매 사람에 대한 표준이 같지 않으며 부에 대한 개인의 통제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한다. 부유층에 대한 조사에서 자산이 늘어나는 반면 행복감이 떨어지고 리스크 감수가 높아지는 것은 이미 얻은 부가 통제능력 상한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혹시 이런 상황에서는 자산이 적은것이 오히려 더 행복할수도 있다.
그외 이 조사중에서 투자욕망이란 지수를 홀시할수 없다. 탐욕이란 사실 완전히 나쁜뜻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인성의 약점을 드러낸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편벽한 농촌에 부지런한 농부가 있었는데 매일 아침 일찍 밭에 나가 해질녘까지 일한 덕에 돈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들끼리 화기애애하게 살아갈수 있었다. 어느하루 농부는 밭에서 무심결에 윗옷을 벗어놓다가 금빛이 반짝거리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바로 18나한중의 한개 금나한(金羅漢)이었다. 이 귀중한 보물을 얻은 그의 가족들은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농부는 매일 얼굴을 찌프리고 근심거리에 쌓여있는듯 싶었다. 이웃들이 "부자가 됐는데 무엇때문에 고민하는가"고 묻자 농부는 나머지 17개 금나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1원이 있으면 10원을 생각하고 만원이 있으면 10만원을 생각한다. 이상이 있다는 것은 좋은일이지만 부에 대한 욕망이 자신의 통제능력을 벗어났다면 부가 많아질수록 부담도 가중해진다.
부가 늘어남에 따라 행복감이 더이상 높아지지 않을때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경제형 생활일수 있다.
(편집: 안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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