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계림 양삭의 서가)

중국의 자연 산수중 계림(桂林, Guilin)은 부드럽고 그림같은 산과 맑고 숨쉬는듯한 물로 유명한 곳, 그래서 "계림산수 갑천하'라고 이 세상에 제일로 좋은 경치가 계림이라는 말도 있다. 계림 관광에는 여러가지 내용이 있다. 예를 들어 유람선을 타고 리강을 흐르는 것, 혹은 천태만상의 동굴을 구경하는 것, 또 혹은 그림같은 산을 등반하는 것 등이다. 유람선을 타고 리강을 따라 흐르노라면 말 그대로 그림속을 흐르는것 같은 감을 느끼고 아름다운 산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산수속에 남아 있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에 따라서 특히 외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양삭(陽朔, Yangsuo)에 있는 서가(西街, Xijie)이다. 서가는 너비 4,m 길이 500m의 조그마한 거리인데 내외에 이름이 자자해서 해마다 이 곳을 찾는 외국인만 해도 십만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거리는 1400여년의 풍상고초를 겪은 거리, 그래서 청석을 깐 도로바닥이나 청색의 벽돌과 푸른 기와로 만든 그 곁의 건물에서, 또 날아갈듯한 처마를 한 지붕과 정교하고 우아한 문틀조각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거기다가 양삭은 계림산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어서 주변의 아름다운 산수가 겹쳐 그야말로 선경을 방불케 한다.

이 서가를 거닐며 피부색이 서로 다른 외국인을 대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소망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가에서는 세계 각지의 유람객들이 똑 같이 고색이 찬연한 이 거리에 취해 청석돌을 깐 길을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혹은 골동품 가게에서 골동품을 고르거나 혹은 서예가게에 발을 멈추고 그림을 감상한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있는 고색이 찬연한 거리, 거기에 중국인과 외국인, 중국적인것과 세계적인것이 조화를 이루고 또 원래는 대립되는 현대와 고대의 것이 서로 어울려 완전무결한 아름다움을 이룬곳이 서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