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조주교)

중국 북방의 하북성(河北, Hebei)에 역사도 유구한 2500여년전의 도시가 있다. 이 도시의 이름은 조현(趙顯, Zhaoxian), 1400여년의 조주교(趙州橋, Zhaozhouqiao)와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천년사찰 - 백림선사(柏林禪寺, Bailinchansi)는 이 도시가 갖고 있는 두가지 보배이다.

그 중 조주교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역사가 가장 유구하고 보전이 가장 잘 된 돌다리이다. 조주교는 전부 돌로 되어 현지인들은 일명 "대석교(大石橋)"라고도 부르는데 이 석교는 단공(單孔) 아치형 돌다리이고 특이한것은 아치형 동굴과 다리평면까지 사이를 돌로 쌓은것이 아니라 빈 공간으로 남겨둔것이다. 그래서 다리의 무게도 줄이고 물이 흐를수 있는 공간도 많아져 홍수에도 피해가 적다. 이런 원인으로 지난 1400여년동안 조주교는 10여차례의 홍수, 8차례의 전쟁, 그리고 수차의 지진피해를 입었지만 조금도 파괴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보전되었다. 사서기록에 의하면 조주교는 중국의 고대 장인 이춘(李春, Lichun)이 여러명의 장인과 함께 만든 다리인데 이 다리가 하도 튼튼해서 사람들은 인력으로는 이렇게 튼튼한 다리를 만들수 없다고 인정하고 중국 건축업의 시조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인물 로반(魯班, Luban)이 이 다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사진설명: 1400살 생일을 보내는 조주교앞에서)

전설에 의하면 로반이 하룻밤 사이에 이 다리를 만들었는데 하늘의 신선들이 이 소식을 들은 뒤 다리의 튼튼함을 테스트하러 왔다. 그 중 시왕(柴王, Caiwang)이라는 신선이 외바퀴 밀차를 밀고 다리위를 지나가다가 조심하지 않아 넘어졌다. 시왕은 조주교의 하중량을 검사하기 위해 밀차에 큰 산 5개를 실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주교에 차바퀴 자국이 한 갈래만 있고 또 좀 지나면 둥근 구덩이가 있는데 그것은 시왕이 밀차가 무거워 넘어지면서 무릎을 꿇어 생긴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있다. "조주석교는 로반 할아버지가 만들었고 옥돌난간은 성인이 남긴것이라네. 장과로 나귀타고 다리위를 걷고 시왕이 밀차로 바퀴자국 남겼네." 조주교에는 또 여러가지 정교한 조각이 남아 있다. 홍수피해를 입지 말라는 의미에서 주로 물을 먹는 짐승을 조각했는데 모양이 형상적이고 아주 생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