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두번째 수수께기는 1700여년전에 이런 석굴을 만드는데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이토록 큰 공사가 왜서 역사자료에도 기재되지 않고 민간에서도 전해지지 않는지? 이런 석굴의 용도는 무엇인지 하는 것들이다. 보통 석굴이라고 하면 주거용이나 불교문화의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화산석굴은 거대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 보통인의 주거용도 아니고 불교문화의 장소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거대한 석굴안에 불상 한 구도 없고 벽화 한 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석굴의 용도와 목적에 대해 많은 설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 실증되지 않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돌을 사용하기 위한 채석장이였다면 막힌 석굴보다는 노천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고 알곡창고로 사용하기 위한것이였다 해도 습기가 많아 적당치 않고 황제의 능으로 사용하기 위한것이라 해도 실증되지 않았다.

(사진설명: 화산석굴 내부)

화산석굴의 36개 석굴 중 가장 큰 석굴이 35호 석굴인데 입구는 생각밖에 오히려 좁은 통로로 되어 있다. 약 20m의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거대한 지하궁전이 눈앞에 나타난다. 둘레 십여미터의 굵고 높은 기둥 26개가 큰 공간의 높은 천정을 떠이고 있어 아주 웅장한 감을 준다. 대전을 둘러싸고 석실, 돌침대, 돌 다리, 돌 누각 등이 교묘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석실과 돌칸은 도합 36칸, 면적도 서로 달라서 가장 작은 석실은 2㎡밖에 안된다. 이밖에 석굴에는 녹색의 담소가 많은데 맑은 물은 바닥까지 환히 보이고 일년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

석굴안에도 풀지 못할 수수께끼들이 많다. 한 석벽의 모양이 유별난데가 있다. 너비 15m, 길이 30의 이 부분 석벽은 45도 각으로 비스듬하게 지하로 뻗어 있어 직각으로 된 다른 석벽과 전혀 다르다. 그래서 적외선을 이용해 보았더니 이 벽이 산세의 흐름과 같았다. 이 석굴은 어느 곳이든 산의 지표와 5m 거리를 두었는데 이 부분을 계속 직각으로 파면 산허리에 구멍이 나게 되어 있었다는 해석이다. 산의 모양에 따라 석굴을 만들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산속에서 어떻게 바깥쪽 산의 흐름세를 계산했을까 하는것도 또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신비의 베일에 싸인 석굴, 그 신비감때문에 화산석굴은 오히려 더욱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석굴을 보다나면 그 누구든 새로운 수수께끼를 발견할수 있고 또 수수께끼의 답을 찾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