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갑수루)

경관:

갑수루가 생기기 전에 이름난 학자인 왕양명(王陽明, Wang Yangming)의 제자가 이 곳에 단을 만들고 강학전도(江學傳道)를 했고 도교의 대표인 장삼풍(張三豊, Zhang Sanfeng)이 여행차 이 곳에 이르러 이 곳은 용이 날 곳이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명(明, Ming)조 만력(萬歷, Wanli)연간인 1598년에 귀주의 지방대신인 강동지(江東之, Jiang Dongzhi)가 남명하(南明河) 기슭에 누각을 짓고 장원급제의 의미로 이름을 갑수루라 했다. 그 뒤 귀주에서 세 사람이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했는데 그 중 두 사람은 갑수루의 하류쪽에 살았다.

갑수루는 높이 20m, 3층 건물에 처마도 세 겹으로 되어 있고, 날아갈듯한 처마에 돌기둥, 돌 난간이 단아하고 수려하다. 갑수루에는 206자의 청(淸, Qing)조 때 가장 긴 주련이 소장되어 있다. 이 주련은 귀양의 역사와 지리를 비롯한 인문환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밖에 갑수루에는 석각, 고대 목기, 명인들의 서예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갑수루 아래에는 부옥교(浮玉橋)가 남북 양안을 가로지르고 맑은 물이 굽이 돌아 흐르면서 담소를 형성한다. 밤이 되면 누각과 다리가 물에 비껴 선경을 방불케 한다.

갑수루 남쪽의 관음사(觀音寺)에는 높이 3m에 달하는, 명조때의 문화재인 천불동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