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겨울의 만권서 바위)

범정산은 또한 원초적이고 소박한 생태의 천국이다. 이 산에는 온 산에 여러가지 식물이 자라고 그 속에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데 금빛 원숭이, 큰 도룡농, 자주빛 장미와 같이 희귀한 동식물은 이 곳에서만 서식한다.

범정산은 이름에서부터 짙은 불교적 색채를 가진다. 범정산은 "범천정토(梵天淨土)"에서 따온 이름이다. 범정산은 명(明, Ming)조때 벌써 유명한 불교도장이었다. 지금도 범정산 적수암(滴水岩)부근에는 명 만력(萬歷, Wanli)황제가 세운 돌비석이 있다. 비석의 비문에는 "이 곳 명승에 고대불교도장이 있어 이름을 범정산이라 하였도다, 이 곳은 또한 천하 명산의 선조이도다"라고 씌여 있다. 범정산에는 오늘도 석가전(釋迦殿), 미륵전(彌勒殿), 승은사(承恩寺), 금정 마애석각 등 문화 명소들이 기나긴 역사를 보여준다.

범정산 기슭에는 투쟈(土家, Tujia)족, 묘(苗, Miao), 한(漢, Han)족, 챵(羌, Qiang)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다채로운 민족풍토를 형성한다. 범정산의 문화에서 대표적인 것이 서예이다. 명청(明淸, Mingqing)때부터 이 곳에서는 유명한 서예가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대표적인 서예작품은 "이화원"편액이다. 그 때문에 범정산 기슭의 인강(印江, Yinjiang)은 "서예의 고향"으로 불리우고 서예작품을 새긴 비림도 좋은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