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에는 또 "옛 여인숙"이라는 이름의 여관도 있는데 이 집의 주인은 샹그릴라에서 나서 자란 티베트족이다. 큰 산이라는 이름의 이 주인은 베이징(北京, Beijing)과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공부하고 일하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여인숙을 차렸다. 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건물에는 약 10여칸의 방이 있는데 과거 이 곳은 차마고도(茶馬古道)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자리였다고 한다.

이 여인숙은 단순한 여인숙이 아니라 생소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많은 외국인들이 겉은 오래된 건물이지만 방은 새롭고 편안한 이 여인숙을 좋아한다. 아나의 집이라는 바와 옛 여인숙은 모두 샹그릴라에서 가장 오래된 곳인 "두커중(獨克宗, Dukezong)"에 있다. 1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곳에는 돌길이 연꽃잎처럼 펼쳐져 있고 그 주변에 티베트족들의 돌집들이 널려 있다. 건물의 흰 외벽이 낮에는 찬란한 햇빛아래 환하게 빛나고 밤이면 달빛아래 로맨틱하게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곳을 "흰 돌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