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로아산)

사천(四川, Sichuan)성 아미산(峨眉山, E'meishan)은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명산이다. 하지만 이 명산의 자매산인 로아산(老峨山, Laoe'shan)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선인의 산이었는데 최근에 와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올 6월 15일에 개방한 이래 하루에 최대 약 3만명의 손님을 맞이한다는 통계가 있다.

해발 1200m의 로아산은 성도(成都, Chengdu)평원의 서남쪽 변두리인 단릉(丹稜, Danleng)현에 위치해 있는데 아미산과 7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로아산 명소들인 금정(金頂), 사신애(舍身崖), 구로동(九老洞), 만년사(萬年寺), 일선천(一線天) 등의 이름도 아미산과 같고 로아산의 생긴 모양도 아미산과 비슷해 민간에는 "먼저 이 산이 있었고 후에 아미산이 있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그 때문에 이 산의 이름은 아미산보다 먼저라는 의미에서 로아산이라고 불리운다.

전하는데 의하면 과거부터 로아산에서는 불교가 성행해 이 산은 중국에서 비교적 일찍 불교를 전파한 산이라고 한다. <단릉현지(志)>에 의하면 "사천에 들어온 불교가 로아산에서 성행한 후 이아산(二峨山, 아미산을 말함)에 전파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또한 원래 로아산에 절 48개, 암자 36개가 있었고 전성기에는 도인들이 천여명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해마다 음력 6월 초엿새가 되면 로아산의 전통 절간장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