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사막속의 달의 호수)

하지만 월량호의 경관은 사막과 전혀 다르다. 명소에 이르면 몽골족들이 몽골족 풍토의 환영가를 부르면서 흰 하다와 향기로운 술로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을 반긴다. 호수에서는 푸른 물 찰랑이고 갈대가 하늘거리고 들 오리들이 물에서 노니는데 물위의 다리를 따라 갈대밭으로 깊이 들어가면 이 곳이 사막의 중앙이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 곳이 물의 고향인 강남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정도이다. 그러다가 기복을 이룬 사막이 호수 저 건너편에 나타나면 월량호만의 특이한 경관에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 달의 호수에서는 배를 타고 호수를 노닐수도 있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거닐수도 있다. 아라산기는 유명한 낙타의 고향으로 이 곳의 낙타는 모양도 이쁘고 체격도 크고 사람과 잘 어울린다. 또한 낙타대신 짚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는 것도 인기종목이다. 짚차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모래산봉을 오르고 내리는 것은 관성열차를 타는 것처럼 스릴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