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월아천)

길이 150m, 너비 50m의 월아천은 조각달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맛이 달고 거울같이 맑은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모래가 호수를 덮지 않고 호숫물이 흐려지지 않고 수초 또한 무성하다.

명사산이 높지는 않지만 그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한 걸음 올라가면 미끄러져 반 걸음을 내려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손까지 써서 네발로 걸어야 간신히 명사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명사산의 모래파도는 잔잔한 물결인듯 때로는 급하게,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소용돌이를 만들며 흘러내려 미묘한 운치가 넘친다. 명사산 기슭의 월아천은 어여쁜 소녀가 연인의 품안에 다소곳이 안겨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