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린즈의 강과 산과 나무와 구름)

높은 곳에 올라 눈보라 치는 라싸를 내려다 보니 팔각가의 간판이 휘황찬란한 어제의 이약기를 들려주는 듯 하고, 고대 왕국 유적을 보니 유구한 역사의 느낌이 묵직하게 안겨온다. 그 때 푸르름을 찾아 티베트의 남쪽으로 가라는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해발 5,000미터의 산맥을 넘어 안개속에 끝이 없는듯한 산길을 따라 달리다가, 또 텅 빈듯한 광야의 밤을 달려 희망의 어느날 아침에 히말라야산어구, 티베트의 강남인 린즈(林芝, Linzhi)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