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상서의 집과 돌길과 사람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면서 보니 한푼도 많지 않은 16원을 받아 우리는 다른 사람의 호의를 넘겨짚은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식사 뒤에 묘족 아줌마는 차를 따라주면서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라 혹시 식사가 입에 맞았는지를 따뜻하게 묻기까지 했다.

그리고 우리가 길을 몰라 아무나 붙잡고 길을 물으면 그들은 언제나 따뜻하고 자상하게 길을 알려주고는 조심하라는 말도 꼭 잊지 않았다. 한번은 한 묘족노인이 길을 상세하게 알려준적이 있는데 우리가 멀리까지 간 다음에 그 노인이 우리를 좇아와 다시 생각하니 지름길이 있었다고 하면서 빨리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상서에서 우리는 짧은 나흘을 보냈지만 상서의 아름다움을 보고 상서인들의 소박한 정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