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리장의 건물과 강물)

의빈에서 촉남죽해와 함께 이름이 뜨르르한 곳은 리장(李庄)이다. 장강 남쪽연안에 위치한 리장은 14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명도시이다. 오늘날까지도 이 소도시에는 거대한 고건물군락이 보전되어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중국의 민가를 보여준다.

부지 4,000평방미터의 장가(張家)사당은 기원 1840년에 세워진, 리장에서 가장 잘 보전된 고건물이다. 사합원(四合院)식의 이 건물에서 특색은 창틀이다. 창 하나마다 두루미 두 마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도합 50개의 창문에 두루미 100마리가 새겨져 있다.

100마리의 두무리가 모양이 상이하고 생동하게 살아 있어 이 고건물의 창문은 <백학상운(白鶴祥云)>창으로 불리운다. 중국에서 두루미는 장수와 길함을 나타낸다.

장씨가문의 족보기록에 의하면 당시 창틀에 두루미 한쌍을 새기는데 든 비용은 은 14냥이었다고 한다. 당시 청(淸, Qing)조 정1품 관원의 1개월 급여가 은 15냥인데 비하면 조각물을 보지 않고도 이 공예의 정교함을 알수 있다.

1940년대에 리장은 또 중국 항일전쟁의 근거지로 되어 베이징(北京, Beijing) 자금성(紫禁城) 고궁박물관의 문화재 수천박스가 리장의 장가사당에 5,6년동안이나 보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