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고종)

베이징 월단(月壇)공원은 보수를 끝냈지만 원래 공원내 종루(鐘樓)에 걸려있던 고종(古鐘)은 대종사(大鐘寺) 박물관에 진열된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기자는 월단공원의 보수상황 진척을 알아보고저 월단공원을 찾았는데 공원내의 관리인원들은 종루내의 고종에 관해 제기하였다. 관리일군의 소개에 따르면 "월단공원내에는 원래 직경 1미터 좌우, 높이가 2미터되는 명조때의 고종이 있었는데 '문화대혁명'기간 소실되였다고 하면서 '문화대혁명'시기 월단은 문화재 보호단위가 아니였기때문에 불상, 고종은 모두 낡은것으로 치부되면서 고종도 그 당시 월단공원에서 소실되였다"고 소개했다.

관리일군은 또 "현재 월단은 베이징에서 유명한 5단8묘(5壇8廟)중의 하나로 선정된만큼 보수 작업도 긴장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원래 월단에 놓여있던 고종이 대종사 박물관에 진열돼 있는것도 알고 있다고 하고 고종을 원래 위치에 되돌려오기 위해 수차 대종사 박물관측과 협상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고. 현재 월단의 종루 주체건물 보수가 끝났음에도 텅빈자리를 보면서 모두들 조급할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월단공원에는 역사적으로 남아내려온 건축물과 문화재가 별로 많지 않기때문에 공원내에서의 종루의 중요성을 가늠할수 있고 또 월단공원으로 말하면 고종은 포기할수 없는 존재로 간주되고 있다. 그렇다면 월단의 고종이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올수 없는 원인은 무엇일까?

기자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대종사 박물관에 진열되여 있는 화제의 고종을 찾았다. 청동색의 소박한 조형의 고종은 복잡한 조각이나 무늬는 새겨지지 않았다. 박물관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 고종은 원래 월단공원에 있던것인데 "문화대혁명"기간 대종사 박물관 사업일군들이 폐품더미에서 구했다고 한다. 현재 대종사 박물관에는 7백여점의 고종이 있는데 이런 종들이 대종사 박물관까지 오게된것은 우선 폐품중에서 구한것들이고 다음은 옛 문화재 보호팀에서 대종사에 보내온것이며 그다음은 민간에서 수집한 것들인데 월단의 고종은 첫번째 상황에 속한다.

고종의 앞으로의 귀속에 대해 언급해 대종사 박물관 책임자는 "대종사 박물관은 현재도 문화재 보호단위라고 하면서 당시도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런 고종들을 수집하여 대중들에게 전시했다고 하면서 만일 모든 단위들에서 월단공원처럼 원래 자신에게 속했던 문화재들을 되돌려 간다면 대종사가 존재할 필요성이 없다"고 고종을 월단에 되돌릴수 없다는 명확한 태도를 표했다.

알려진데 의하면 대종사 박물관과 월단공원측에서는 수차례의 협상을 거쳤지만 고종의 귀속문제는 해결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단공원이 소속돼 있는 서성구(西城區)문화위원회의 해당책임자는 월단 문화재의 귀속에 관한 쟁의는 대표성을 띤 사례라고 하고 이와 비슷한 사건이 지단(地壇)공원이나 역대 제왕들의 묘에서 발생했었다고 소개하면서 서성구 문화위원회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종사도 박물관이기때문에 문화재가 들어오고 나가는 절차가 아주 복잡하며 많은 제한을 받고있다고 했다. 하여 절충적인 방법은 대종사 박물관측에서 수치를 제공한후 모조품을 만들어 월단공원 종루에 진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단(地壇)이나 역대 제왕묘의 문화재 귀속 문제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해결했었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