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대가 패율명(貝律銘) 선생에게 그가 설계한 많은 작품들 중 가장 만족하는 작품은 어느것인가 사람들이 물은 적 있다. 그럴 때마다 패율명 선생은, "내가 설계한 작품들은 나의 자식과 같아 어느 애가 곱고 어느 애가 밉다고 말할 수 없다"고 천연스레 대답하군 했다.

2006년 10월 6일 패율명 선생과 그의 패씨건축사무소가 3년의 시간을 들여 설계하고 3억 3,900만원을 투자해 건설한 소주박물관 신관이 드디어 개관했다. 패율명은 자신의 이 작품을 "막내 딸내미"라 친절히 부르면서 자기가 만든 작품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달 사이 소주시 백성들은 앞다퉈 이 박물관을 방문했으며 심미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소주인들도 정교한 건축설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소주박물관 신관은 조형이 독특하고 설계가 선진적이며 공능이 다양하여 소주의 유구한 역사, 문화적 배경과 현대화 건설의 성과를 널리 전시할 수 있는 새로운 상징 건축으로 되었다.

신관은 소주 옛 박물관인 충왕부(忠王府)와 이웃해 있다. 신관과 옛관의 건축 면적은 총 26,500평방미터인데, 그중 충왕부의 건축면적이 7500평방미터, 신관 건축면적이 19,000평방미터이다. 박물관이 놓인 거리의 역사적 풍모를 존중하기 위해 신관은 각기 지하, 지상으로 1층씩 지었으며 주체 건축물의 높이를 6미터 이내로 통제했고, 중앙 대청과 서부 전시청의 일부를 2층까지 쌓았다. 이로써 충왕부 옛 건축물은 소주박물관 신관의 하나의 구성 부분으로 되어 신관과 긴밀히 연계됐으며 현대와 고대, 창의적인 산수원림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적인 박물관으로 일어섰다.

신관 건축은 개방식 강철 구조로 소주 전통 건축물의 목구조를 대체했다. 개방식 강철구조는 건축물의 주요 테로 된 동시에 특색 조형으로도 되어 간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패율명이 설계한 작품의 공동점은 내정원(內庭院)이다. 내정원은 내외 공간을 이어주며 자연을 건축물에 융합시킨다. 패율명은 신관에 하나의 주 정원과 몇개 소 내정원을 설계했는데 그 포국이 정교롭기 그지없다.

소주박물관 신관 설계와 건설과정에서 패율명은 주체 설계 뿐 아니라 부대 설계에도 큰 심혈을 기울였다. 패율명은 옛 고향 소주의 산수원림이 그의 설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솔직히 말했다. 때문에 2001년, 소주시 정부에서 그를 소주박물관 설계공사 설계자로 초청했을 때, 85세 고령의 패율명은 이 초청을 흔연히 접수했다.

소주박물관 신관은 패율명으로부터 "가장 사랑스러운 작은 딸내미"로 불리운다. 그는 신관 설계를 위해 미국 뉴욕대도회박물관의 진열 전문가, 뉴욕 세계무역빌딩 구도 건축을 맡았던 공정사, 프랑스 루브르궁의 건축 소음전문가와 중국 고대건축과 문물전문가들을 고문으로 특별 초청했다.

신관 문물전시청은 면적이 3600평방미터 되는데, 크고작은 특색 전시청 32개에 역대 가작과 정품 1,100여점이 진열돼 있다. 주요 전시구에는 오지유진(吳地遺珍), 오탑국보(吳塔國寶), 오중풍아(吳中風雅), 오문서화(吳門書畵) 등 소주 지방특색을 띤 네개의 시리즈 상설 전시청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