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의 업종마다에는 각자의 원조들이 있다. 예를 들어 교육의 시조는 공자(孔子)요, 농업에는 신농씨（神農氏）, 목공에는 노반（魯班）, 방직에는 황도파（黃道婆）, 차업에는 육우（陸羽）, 잠사업에는 누조（?祖）, 어업에는 부희（伏羲）, 상업에는 범려（範?）, 제염업에는 갈홍（葛洪）, 양주업에는 두강（杜康） 등이 있듯이 말이다.

필자는 관광업에 종사한 후 그 역사의 연혁을 추적해 보고 역사 저서들을 아무리 뒤적여 보았지만 관광업의 원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 어떤 사람들은, 관광업은 현대에 와서 나타난 신흥의 업종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는 착오적인 견해이다. 실제에 있어서, 옛날 사람들도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관광을 매우 즐겼다. "일생동안 명산만 찾아 다니길 즐겼다"는 시인 이백이 바로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당시 이백은 산천을 유람하면서 많은 유명한 산수시를 남겼다.

그렇다면 관광업에는 정말로 원조가 따로 없을까?

원조라면 바로 최초 이 업종에 대해 가장 일찍 영향력을 미친 그 창시자를 가리킨다. 중국에서 최초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산한 관광 개발자는 누구일까? 그가 바로 천하를 통일한 중국 제1 황제 진시황이다.

당시, 진시황은 만민의 원성과 뭇 신하들의 필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류사상 최대의 건축공사를 벌렸는데 그게 바로 만리장성이다. 하지만 만리장성은 후세인들에 절호의 관광풍경구를 남겨주었다. 관광업의 각도에서 볼 때, 진시황은 천년 뒤의 앞날을 예측한 원견성이 대단한 황제었다.

진시황이 개발한 풍경구로는 만리장성 외에도 세인들이 더욱 감탄해 마지 않는 서안 진시황 병마용이다. 이 병마용은 만리장성과 함께 현재까지 중국에서 티켓 수입이 제일 많은 2대 관광 풍경구로 외화도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많은 외국 수뇌자들도 중국에 와서 반드시 찾는 곳이 베이징의 장성과 서안의 병마용인데, 이는 국내 기타 풍경구와는 비길 수도 없는 특수한 영광이다. 진 시황이 개발한 다른 한 풍경구인 아방궁은 그 후 관광개발 안광이 전혀 없는 항우에 의해 불살버리고 말았다.

진시황은 관광업을 가장 일찍 개발했을 뿐 아니라 그 기여 또한 제일 크다. 그가 개발한 풍경구의 관광수입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비기지 못한다. 때문에 진시황은 중국 관광업의 시조로 불리우기에 참으로 손색이 없지 않은가?

작자: 류계흥(劉繼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