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가 표기되지 않은 이 사진에는 6500년의 역사가 기록된 공룡알집 화석이 담겨져있다.

6500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귀한 공룡알집 화석이 3일 미국에서 경매됐다. 이 화석은 20세기 80년대 중국 내지로부터 홍콩에 팔렸다가 다시 2004년에 미국에 "수출"된 것이다.

6500만년의 역사가 기록된 중국산 희귀 공룡알집 화석이 12월 3일 미국 로스안젤스에서 당초 18만 달러~22만 달러의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어 42만 달러의 고가에 경매됐다.

공룡알집 화석이 경매된 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진강(秦剛)은, 중국 해당 부문은 공룡알집 화석의 경매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만약 이 공룡알집 화석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면 국제 해당 공약의 규정에 근거해 공룡알집 화석에 대한 회수 요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과 고인류 연구소 주민(朱敏) 소장은, "외교수단을 통해 국외에 유실된 고생물화석을 되찾아 오려는 입장은 자연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중국정부의 책임적인 태도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12월 3일, 미국 보룡-바트필드 경매회사는 42만 달러의 가격에 이 문제의 공룡알집 화석을 경매했다. 이 공룡알집 화석은 1984년 중국 광동성의 남향(南?) 분지에서 출토됐으며 개인의 손에 들어갔다가 미국에 팔려 한 개인 소장가에게 소장되었다. 직경이 약 61센치미터 되는 알집에는 총 22개의 공룡알이 원형으로 배열돼 있다. 그외 이 공룡알집 화석과 함께 경매됐던 다른 두 점의 고생물화석도 모두 중국에서 출토된 것들이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과 고인류연구소 서성(徐星) 연구원은, "경매회사에서 제공한 사진과 광동 현지의 공룡알 화석 출토상황으로 분석해 볼 때 이번에 거래된 공룡알집 화석은 중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악기시대의 것이며 그중 19개의 공룡알속에는 형태를 대강 갖춘 배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발견한 화석 중 개개의 알 화석이 대부분이었고 이같이 새끼 공룡의 배태가 포함된 완벽한 알집 화석은 극히 드물었다"고 하면서 이는 공룡의 번식, 발육을 연구하는데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공룡화석자원이 제일 풍부한 나라의 하나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만여개에 달하며 하남(河南), 호북（湖北）, 광동（廣東）은 공룡화석이 가장 많이 출토된 지역이다.

고생물화석에 대한 각 나라의 관리와 법률은 각이하다.

독일을 대표로 한 일부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관리와 법률이 느슨한데, 간단한 수속만 거치면 외국인도 현지의 고생물화석을 발굴, 소장할 수 있다. 미국은 국유토지에서 화석을 발굴하거나 그것을 매매하지 못하며 개인 토지에서는 제한이 없다. 오스트랄리아에서는 다른 나라의 화석이나 문물을 발견하게 되면 즉각 몰수하여 원산국으로 돌려보낸다.

중국 "고인류화석과 고척추동물화석 보호관리방법"의 규정에 따르면, 고인류화석과 고척추동물화석은 그 어느 단위나 개인이 사사로이 발굴하거나 매매하지 못하며 국외 전시나 특수 원인으로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출경하는 외에는 화석을 지니고 출경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사이 국외 경매시장의 폭리는 중국 화석 밀매자들의 불법행위를 크게 조장했다. 서성 연구원이 밝힌데 따르면 국외에 유실된 중국 고생물화석은 부지기수인데 그중 극 소수만이 교섭을 통해 회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