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서 중국의 대학과 과혁연구소의 여박사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박사 총 수에서 여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의 30.35%에서 2003년에는 31.3%, 2004년에는 34.8%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여박사들의 생활은 어떤 것일까?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처럼 "낮에는 논문걱정, 밤에는 시집갈 걱정"으로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는 걸까, 아니면 사람은 "남자, 여자, 여박사"로 분류된다는 말처럼 "남자도 여자도 아닌" 불행한 생활을 하는 걸까? 여박사들의 행복기준은 무엇일까?

최근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총리 주은래(周恩來)선생의 모교로 유명한 남개대학(南開大學)의 대학교육연구소가 "고학력 여성의 행복감"을 조사했다. 결과 90%에 가까운 여 박사들이 행복하다고 했으며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한 여박사와 행복하지 않다 고 한 여박사는 각기 8.5%와 3.4%에 지나지 않았다.

여박사들이 "낮에는 논문걱정, 밤에는 시집갈 걱정"으로 한숨으로 세월을 보낸다는 설에 대해 조사에 응한 여박사들은 "사실이 아니며 긴장하지만 알찬 생활을 하고 있고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기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여박사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개대학의 조사에 응한 여박사들의 대부분은 가정의 화목과 학과 연구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행복지수가 된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여 박사중 반에 가까운 46.2%의 여박사가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의 화목"을 행복여부를 가늠하는 첫 자리에 놓았으며 3분의 1에 가까운 30.8%가 학과 연구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행복여부를 가늠하는 첫째 조건이라고 하였고 10%도 되지 않는 9.4%만이 "경제적인 압력이 없고 먹고 입을 걱정을 안하는 것"이라고 행복을 가늠하는 조건을 밝혔다.

가정과 사업간의 관계에서 어떤 것이 우선 순위인가와 관해 조사에 응한 여박사의 71.8%가 "두가지가 모두 중요하며 두가지 모두 잘 돌봐야 한다"고 했고 21.4%가 "가정이 첫째이고 일이 둘째"라고 하였으며 6%만이 "일이 첫째이고 가정이 둘째"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관해 여박사들은 대부분(71.8%)이 "비교적 행복"하거나 "아주 행복"하다고 했으며 소수(6%)의 여박사만이 "행복하지 않다"고 하거나 "만족할 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했으며 거의 반(4.07%)에 가까운 여박사들이 "사랑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박사의 과학연구, 학업, 생활등에 관해 "성공을 저애하는 주요한 요인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34.2%는 "일과 가족문제를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고 31.6%가 "여박사에 대한 사회의 편견"등 사회의 외적인 요소의 제약이라고 했고 1.7%만이 여성이기에 학수연구등에 종사하는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여박사의 결혼과 연애등 문제에 대해 중국 사회에는 줄곧 비교적 큰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응한 여박사 중 64.1%를 차지하는 26세에서 30세까지의 여박사중 싱글이 20.5%에 불과했고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애인이 있는 여박사가 25.6%, 결혼을 한 여박사가 30.8%, 결혼도 했고 애도 있는 여박사가 2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