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의 복장은 대부분 비단으로 되어 있다. 비단의 특성은 중국 미술, 특히 인물화의 풍격과 기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고대 인물화와 중국 전통 비단복장은 오래전부터 긴밀한 연계를 갖고 있었다. 중국화는 운치와 주관적 감각의 표현을 추구하고, 기법상에서 윤곽선의 운용을 각별히 중시한다. 때문에 중국 인물화중 선으로 옷 무늬를 묘사하고 또한 독특한 무늬로 인물의 기질과 운치를 표현하는 것은 중국 인물화의 특징으로 되었다.

중국 인물화의 옷 무늬는 매우 독특한데 이런 톡특함은 주로 아래 두개 방면에서 표현된다. 하나는 중국 비단복장의 독특한 정적인 상태 즉 드리움이고 다른 하나는 동적인 상태 즉 흩날림이다.

복장의 드리움 효과는 모든 부드러운 옷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중국 비단 옷감의 드리움은 독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비단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반질반질하고 화려한 등 특성을 갖고 있는데 중국 전통복장의 넓고 드리우는 디자인 안받침하에 정적인 상태에서 옷주름은 더욱 자연스럽게 아래로 드리울 수 있다.

비단의 이러한 드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중국 회화는 각종 필법을 창조했으며 이는 역대 각 유파 인물화의 옷주름 표현 기법에 근거해 종합한 것이다. 한편 중국의 풍부한 화법도 비단 옷 무늬의 다종다양함을 설명해주고 있다.

중국화의 운치는 인물화에서 정적인 상태의 드리움 외 동적인 상태에서의 비단 복장의 흩날림에서도 표현된다. 당조의 유명한 화가 오도자의 벽화는 바로 뛰어난 회화예술로 옷깃의 휘날림을 아름답게 표현해주고 있다.

흩날리는 복장의 형상은 화가의 이상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것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자유, 상쾌함의 의경(意境)은 바로 화가의 사상과 심경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와같은 자유로움과 즐거움은 중국 비단의 성격이기도 하다.

(번역, 편집/박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