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채는 두터운 문화적 함의를 보유한 민족문화의 중요한 구성부으로서 참대문화, 불교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은 예로부터 "부채왕국"이라는 미명을 갖고 있다.

부채의 주요 재료는 보통 참대, 나무, 종이, 깃털, 상아, 비취 등으로 나뉜다. 부채는 공예가들의 손길하에 외형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만들어지거나 명인들의 시나 서예작품의 보탬하에 수백배의 예술가치를 실현하기도 한다. 자고로 부채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 하나의 작은 부채는 실용가치와 미학가치를 융합시킨 정교한 공예품일뿐만 아니라 부채의 장식은 점차 변화발전되어 예술감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채의 예술가치는 크게 상승되어 수장가들의 총애를 받고 있다.

3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깃털부채는 중국의 부채중 가장 일찍 출현한 부채 유형이다. 부채의 "扇"자에도 깃털 "羽"자가 들어 있는 것을 보아 깃털부채의 출현이 가장 일찍함을 알 수 있다.

견궁(絹宮)부채는 또한 둥글부채라고도 부르며 깃털부채 후, 접이부채 이전에 출현했다. 역대 부채를 노래한 시가나 산문을 볼때 둥글부채는 서한시기로부터 송조시기까지의 천년동안 성행했으며 송조이후 둥글부채는 접이부채와 함께 궁중의 왕비, 시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상아질이 견고하고 조각하기 편리하며 염색이 가능한 상아부채는 명귀한 부채 유형이다. 현재 베이징 고궁박물원에는 상아 둥글부채(윗 그림 참조)가 수장되어 있는데 이 부채는 청조 건륭년간 광동 관원이 궁중에 헌납한 선물이다.

경편부채(輕便扇)는 또한 소형부채라고도 부르며 접고 펴기가 편리하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소형부채는 두가지로 나누는데 손잡이가 철로 된 것과 나무 혹은 참대로 된 것이 있다.

비단부채는 보통 연극이나 무용에 많이 사용된다. 부채의 폭이 전부 혹은 반이 비단으로 싸여 있으며 부채 대는 참대 혹은 단향목으로 되어 있다. 부채 폭은 비단을 채용한 외 예쁜 화초무늬를 새기거나 반짝이를 붙여 무대위에서의 화려함을 돋보여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