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유연애가 다수다. 가중한 정신적, 경제적 부담에서 해탈하기 위해 젊은이들은 번거로운 전통 혼례의식을 간편화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 혼례식과 융합 하였다.

혼례 거행전 신랑쪽에서는 여전히 자녀가 많은 사람을 함제비로 선호한다. 그 분은 얼굴에 마른 오징어 탈을 쓰고 함 상자를 등에 지고 여러 친구들은 초롱을 들고 함께 신부 집으로 간다. 그들은 큰 소리로 '함 사세요'를 외치면서 북치고 춤을 추며 못내 떠들어 댄다. 신부 집과의 거리가 70m좌우에 이를때 함제비들의 활동이 고조를 이루어 주변의 이웃들이 모두 나와 구경을 하며 신부 부모들도 나와서 마중한다. 신부 쪽에서 화페를 바닥에 놓아 함제비들이 밟고 들어오게 한다. 만약 돈이 적으면 함제비들은 발길을 멈추게 되는데 신부 부모는 그들을 있는 힘껏 집으로 끌고 들어가며 구경하는 이웃들도 도와 나선다. 신부 집에서는 함제비들을 푸짐히 접대한다.

혼례 거행 당날 양가는 모두 붐비기 시작한다. 신부는 흰색 드레스, 신랑은 연미복으로 미장실에서 준비를 마친 뒤 바로 예식장으로 도착한다. 신랑과 그의 부모는 오른쪽에서 내빈들을 맞이하고 신부의 부모는 왼쪽에서 내빈들을 맞이한다. 결혼식 시간이 되면 사회자는 좌석을 정돈하고 양가의 어머니는 식단위에 있는 촛불에 불을 붙인다.신랑의 어머니는 청색의 초에 ,신부의 어머니는 홍색의 초에 초불을 켠다.

결혼식 시간이 되면 사회자는 개식을 선언한다. 사회자가 신랑입장을 알리면 신랑이 주례 앞으로 걸어 나간다. 신랑은 주례 앞에 다가가서 주례를 향해 바라보고 오른 쪽으로 서서 신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웨딩마치가 울려퍼지면 신부는 보호자와 함께 천천히 걸어 나온다. 신랑은 신부가 단 가까이 오게 되면 단 아래로 내려가 신부의 보호자에게 인사하고 신부를 부축하여 함께 나란히 주례앞에 선 후 신랑,신부는 맞절을 하고 주례를 향한다. 주례가 일정한 서약서를 읽고 물으면 신랑,신부는 또렷한 목소리로 "예"하고 대답한다.주례가 성립된 결혼을 선언한 후 신랑,신부는 주례의 지시에 따라 내빈을 향해 부부로서의 첫 인사를 하고 행진곡에 맞춰 신랑,신부는 통로를 행진한다. 양가의 부모는 내빈을 피로연 장소로 안내한다.

신랑과 신부는 다른 방쪽에서 전통 예식복을 바꿔 입고 이어서 전통 혼례의 한 부분인 폐백을 드린다. 친정어머니가 준비해준 폐백 음식을 시부모 앞으로 차려놓고 신랑,신부 함께 큰 절을 올린다. 시부모는 아들을 낳아 가계를 계승하라는 의미에서 며느리에게 대추를 던져준다.그 다음으로 가족 식구들에게 인사를 올린다.나중에 사진을 찍고 여러분들의 축복속에서 신혼여행을 떠나며 두 사람이 하나로 되는 인생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