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세

이러한 전설이 있다. 맹강녀가 울음으로 만리장성을 넘어뜨리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는데 신기하게도 바다위에 돌무덤이 나타난 것이다. 그뒤로 바닷물은 매일 아침이면 알현했고 구름도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하는듯 위에서 머무르며 떠나기를 싫어했다.

맹강녀가 죽은후 마을사람들은 돈을 모아 절을 만들고 맹강녀의 소상을 북쪽으로 향하게 세워두었다. 왜냐하면 그 시대에는 임금상만이 남쪽으로 향할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그 신기한 소상은 방향을 바꿔 남쪽으로 향해 있었다. 남향해야만 남편이 죽은 곳-만리장성을 바라 볼수 있기 때문이었다.

맹강녀의 남편 그리는 마음을 알아보고 사람들은 절을 망부석 옆으로 옮겨 머리를 높이 들어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맹강녀의 모습을 소상으로 만들어 세웠다. 신기하게도 또 하룻밤이 지나니 소상은 머리숙여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얼굴에는 눈물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 정경을 본 사람들은 감동되어 머리를 숙이고 슬픈 표정을 한 맹강녀 소상을 영원히 남쪽으로 향하게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자세이다.

사랑도 자세가 있다. 앉은 자세든 누운 자세든 영원히 한 방향만 향하고 있는 것 바로 반석과 같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랑의 컬러

아름다운 고대 신화가 있다. 신농씨의 딸 요희는 외모가 아름답고 열정적인 여자인데 적송자를 만나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얼마후 적송자는 신선이 되려는 일념으로 점차 요희를 멀리했고 심지어 타오르는 불길속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술법을 배워 나중에 신선이 되었다.

그후부터 적송자는 홀로 곤륜산의 한 석굴에서 줄곧 선술을 연마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요희는 슬픔을 달래며 산속에서 적송자를 찾아 헤맨다. 결국 요희는 곤룐산속에서 비참하게 죽고 나중에 파란풀-요초로 변한다. 요초는 매일 아침 반짝이는 이슬을 머금고 얼굴을 내미는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요희의 눈물을 상징한다. 요초는 또 하나의 기능이 있다. 여자들이 요초를 만지면 각별히 부드럽고 아름답게 변해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만일 현실생활에 요초가 있다면 세상의 모든 여자는 요초로 자신의 사랑을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랑도 컬러가 있다. 요초와 같이 파란색을 띤 사랑, 바로 영원히 생기와 활력을 주입하는것이 사랑이다.

*사랑의 모양

한 여자가 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사랑하는 남자는 옆에서 묵묵히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혼미상태에서 여자는 가벼운 소리로 "나를 위해 장미 천송이를 심어준다면 난 살아날수 있어"라고 얘기했다. 사실 이것은 헛소리에 불과한 것이지만 남자는 금방 여자의 말대로 매일마다 장미꽃을 정성들여 가꿨고 꽃들도 남자의 마음을 알아주는듯 예쁘게 피어났다. 하지만 999번째 장미가 피어났을때 여자는 죽고 말았다.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화원에서 "아, 천번째 장미야, 어디있어?" 라고 웨쳤다. 말하는 순간 남자가 천번째 장미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것은 그냥 전설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와닿는 사랑이야기다. 사랑을 위해서 자신이 장미로 변하는 남자, 또한 꽃같은 남자와 사랑하게 된 여자도 가장 행복한 여자가 아닐까?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은 장미와 같이 가시에 찔려 가끔 아플때도 있지만 끓는 열정과 로맨틱함으로 모든것을 잊게 하는것이 바로 사랑의 진정한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