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장만옥이 미스홍콩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받은후로 그녀의 생애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장만옥이 처음으로 출연한 드라마는 "무지개를 그려"인데 당시 정규적인 연기훈련을 받지 않은 그녀로서는 화려한 외모외에 연기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 후 일정한 시간의 관찰과 노력끝에 장만옥의 연기력은 관중과 연예계 인사들의 인정을 받았으며 그녀는 연예인들 중에서 점차 실력파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1984년~1988년, 장만옥은 근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적이며 특히 1988년 장만옥은 12편의 영화에 출연해 영화계에서의 기적을 창조했다.

관중들이 진정으로 장만옥을 알게 된 계기는 성룡이 주연한 영화 "펄리스 스토리"에서 성룡의 여자친구로 출연한 것이였다. 영화 "펄리스 스토리"가 홍콩 영화 금상상의 대상을 받고 또한 당시 최고인기 영화로 주목받으면서 장만옥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인기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 뒤 장만옥은 "A기획 속집"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외부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오늘날 성룡과 합작한 여자 배우중 스크린속의 최고 파트너로 선정되고 있다. 하지만 장만옥이 국내외에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된것은 홍콩의 왕가위 감독 덕분이라 할 수 있다. 1988년 "왕각카문"에서 "꽃다운 시절"까지 왕가위 감독은 장만옥을 최초의 외모형 스타로 부터 진정한 실력파 연기자로 변화시켰다.

"왕각카문"에 이어 장만옥은 영화 "양말벗지 않는 사람"중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예생애중의 첫 대상 홍콩 금상상 최고 여주연상을 받았다. 같은 해에 장만옥은 홍콩 관금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뉴욕 사람"에 출연해 당시 대만 영화 금마상의 영화황후 보좌에 앉게 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서 장만옥은 연예계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시작했다. 영화 "완영옥"의 출연은 장만옥이 가장 자호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완영옥"으로 장만옥은 재차 홍콩 영화 금상상과 대만 영화 금마상을 받았고 또한 베를린 영화제에서 영화황후의 계관을 안은 첫 중국 여배우로 선정되었다.

1997년 프랑스의Olivier Assayas감독과 합작해 영화 "IrmaVep"에 출연한 뒤로 장만옥은 인연을 맺어 일년후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후에도 장만옥은 영화를 중지하지 않고 영화 "첨밀밀" 여주연을 맡아 또 한번 금상상, 금마상의 영화황후 보좌에 앉게 되었다. 그 후의 "송가네 황조"와 "꽃다운 시절"등은 모두 장만옥이 영화제 대상의 "프로" 수상자로 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