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된 사랑은 달과 같은 것

꽉 찬 보름달도 있지만 때론 조각달도 된다

나머지 반쪽은 항상 그 사람이 채워준다나…

분방한 태양과는 달리 달은 수줍고 조용하다.

달은 늙어보이지 않을까?

아니, 오래됐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이다.

2. 오래된 사랑은 불보다 물같은 존재다.

불은 열정적이고 폭발적이어서 상대방을 녹일수 있지만

쉽게 지치고, 쏟아지는 비와 거센 바람을 두려워 한다.

하지만 물같은 사랑은 부드럽고 조화롭다.

물은 흐름속에 온화함이 있고 담담해 보이지만 정열을 잃지 않는다.

물은 나무를 배육하고 나무는 불을 일으키며

불은 흙을 제련하고 흙에서 황금을 얻으며

또 황금에서 물이 나듯이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다.

3. 오래된 사랑은 오랜 나무처럼

해마다 싹이 트고 꽃을 피운다

나무는 오래 됐어도 돋아난 싹과 피어난 꽃은

마냥 새록새록하다

예전에 늙은 매화 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감동한 적이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나무도 늙었다고 말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