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문천 대지진 발생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사천 지진재해지역에서 취재 중인 본 방송국 김민국기자와 연결해 현지의 최신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김민국: 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여러가지 위험이 동반된 현장에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김민국: 네, 감사합니다.

아나운서: 오늘은 어느 지역에 현장 취재를 내려갔습니까?

김민국: 네, 오늘은 이번 강진중 피해상황이 심각한 지역인 면죽시에 내려갔습니다.

아나운서: 네, 그럼 오늘 취재 상황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김민국: 네, 면죽시는 북천시, 신방시와 더불어 이번 재해 중 최대 피해지역의 하나입니다. 도심에서는 60%의 가옥과 시설물이 무너졌고, 농촌과 산간 지역에서는 80%이상의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조난자수는 어제까지 이미 6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한왕, 천지 등 여러 진은 몇개 건물을 제외하고는 마을 전체가 붕괴되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지 열흘이 되는데요, 재해구에서의 구조작업은 현재 기존의 구조작업으로부터 점차 방역과 재건사업으로 돌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내와 이재민 임시 수용소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쓰레기와 시신 처리, 음용수와 식품 제공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면죽시에서 피해가 가장 심한 한왕진에도 다녀왔습니다, 이 진의 대표적 기업인 동방 발전설비공장이 있는데요, 공장건물과 기숙소 대부분이 이번 지진에서 붕괴됐습니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그간 연락이 두절됐던 직원들끼리 서로 만나도 하는 인사가,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가족 전부가 무사합니까"란 말로 바뀌어지기도 합니다.

아나운서: 네, 한꺼번에 그 많은 기술인원들을 잃고, 이제 재건하려면 엄청난 인력과 재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김민국: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 취재길에서 조금 위안을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면죽시의 준도진에 갔었는데요, 오늘 마침 이 곳에서 성동항진 희망소학교 개교식이 있었더랬습니다.

아나운서: 네…이 학교는 새롭게 건설한 학교인가요?

김민국: 네, 그렇습니다. 중화청소년발전기금회에서 단 이틀간의 시간을 들여 합판으로 만든 13개의 임시 건물이었는데요, 문천 대지진이 발생한 후로 재해구에 재건한 첫 학교라고 합니다. 교육 학정으로는 지진 재해지역에서의 위생방역지식이라든가, 심리건강이라든가 하는 등 생활적인 내용들이었는데요, 이런 부분을 위주로 배워주면서 문화지식도 적당히 넣어 가르치게 됩니다.

학생들은 전부가 이 지역의 아이들로, 소학교 1학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고루 다 있습니다. 희망소학교 진상록 교장은 저의 취재를 받으면서, 재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까지도 이 학교를 세운 목적은 학교를 잃은 아이들의 가슴에 복학의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기 위한데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생이나 건물의 안정성 등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이 학교에 보냄으로써, 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것 역시 학교 창설의 다른 목적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상이 제가 오늘 현장에서 보고 들은 상황입니다.

아나운서: 네, 김민국 기자도 몸 건강에 조심하고 매일 현지 소식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민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