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9일째, 개최국 중국의 선수들은 31개에 달하는 금메달수로 과거 올림픽역사의 "최강대국"인 미국을 크게 앞선 상태다. 31개 금메달중에는 예정됐던 것도 있고 예상외의 금메달도 있었다. 기쁨과 격동의 눈물을 안겨준 금메달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체조 남자단체의 금메달은 "설욕"의 금메달이었고 여자단체 금메달은 역사를 창조, 양위선수의 개인종합 금메달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펜싱에서 중만의 사브르종목 우승은 24년만에 첫 우승이고 장연연의 양궁금메달도 이 종목의 올림픽 사상 중국의 첫 금이었다. 유자가의 200미터 접영 금메달은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은 낭보를 전했다. 역도, 사격, 다이빙에서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이 31개 금메달외의 다른 23개 메달(17일 현재)에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금메달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이고 지어는 금메달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지 않을가?

은, 동메달도 "금빛"

은메달과 동메달도 중국 체육수준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장림이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서 따낸 은메달은 다른 종목의 금메달과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자 수영에서 국제적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미국과 오스트랄리아가 패자를 겨루는 많은 종목들에서 이를 확인할수 있다. 펠프스라는 수영천재와 단체실력이 계속 정상급을 유지하는 오스트랄리아를 상대해야 하는 아시아 선수들의 부담은 클수 밖에 없다.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 선수와 한국의 박태환선수는 자신들의 뛰어난 성적으로 우리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준다. 구미열강들을 추월하기 위한 대오속에서 우리는 끝내 중국 남자선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장림의 은메달은 일부 종목의 금메달보다 더 값지지 않을가?

양궁종목도 한국이라는 강대한 벽을 오래동안 넘지 못했었다. 장연연의 개인 금메달이 사람들에게 격동과 흥분을 선사했다면 남자단체 제3위와 여자단체 제2위를 차지한 중국팀은 중국 양궁실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세인들에게 보여주었다.

16년전에 중국남자레슬링팀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16년후 상영상은 남자 레슬링 74킬로그램급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부 은메달과 동메달도 관중들에게 큰 "선물"로 되었다.

중국 대표선수단에서 4회 올림픽출전명단에 들어있는 남자 권총의 담종량 선수는 네번째로 참가한 올림픽에서 끝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담종량 선수의 16년간의 올림픽경력과 23년에 달하는 사격운동 생애에서 이 은메달은 정말 특수한 의의를 가질 것이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금빛 색채를 보인다. 결승전에서 장녕 선수에게 무릎 꿇은 배드민턴의 사행방(중국)선수의 여자단식 은메달은 그녀의 "실패"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중국 여자단식이 전반 실력에서 월등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남자 10미터 공기소총의 주계남 선수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 성적은 지난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그외 여자 수영의 계영종목에서 중국팀이 따낸 은메달과 동메달도 중국의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좋은 징조다.

은메달과 동메달이 보내는 "경고"

금메달외 은메달과 동메달도 한 나라의 스포츠 종합실력을 보여준다.

17일까지 중국대표단이 따낸 은,동메달은 11개 종목 20여개 정도의 세부종목에서 나왔다. 올림픽의 28개 종목, 302개 세부종목에서 이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는 누구나 잘 았고 있다. 중국대표단의 "강세종목"에서도 중국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하는 세부종목이 많지 않았다. 중국은 사격의 14개 세부종목에서 4개 금메달 외 남은 10개 세부종목에서 3개 메달을 수확했은 뿐이다.

중국팀과 비해볼 때 미국팀의 은메달과 동메달은 11개 종목의 약 40개 세부종목에 분포되었다. 즉 이미 진행된 올림픽경기 종목에서 미국대표단이 적어도 중국대표단보다 금메달 경쟁을 할수 있는 세부종목이 10여개나 더 많다는 것이다. 17일 현재까지 금메달 8개를 따낸 오스트랄리아도 은메달과 동메달이 18개 세부종목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금메달수가 적지만 이들은 16개 세부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로 20여개 세부종목에서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부에서는 은,동메달수를 비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 나라의 올림픽운동의 발전에 대해 말하면 더 많은 세부종목에서 메달권에 든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종목을 관람하거나 지어는 이 종목에 참여할수 있음을 말해준다. 은, 동메달을 획득한 세부종목이 금메달 획득 종목을 초과한다는 것은 한 나라의 스포츠 종합실력이 피라미드 구조를 갖춘 양호한 상태에 진입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