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중국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위봉의 활약에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습니다.

이위봉은 지난 11일 수원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어, 팀이 4대 1로 대승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보도는, 수원이 전반전 내내 가시마의 짧은 패스에 의한 침투에 고전하면서 끌려 다녔지만 이위봉의 골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연이어 에두의 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중국인 K-리그 1호가 된 이위봉은 지난달 수원이 참가했던 2009 팬퍼시픽 대회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에서도 기존 수비수들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4일 만에 치른 가시마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위봉은 안정적인 볼 처리와 더불어 상대 주요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 수원의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수원 관계자들은, 처음에 이위봉을 영입했을 때 나이도 많고 경력도 뛰어나서 팀에 적응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했으나 이위봉이 스스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의 한국선수들도 이위봉과 융합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