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비미(鄒忌比美)
중국국제방송국

    제()나라 재상 추기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을 가졌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옷을 차려입고 모자를 쓰고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나서 안해에게 물었다. “당신이 보건데 나와 성북에 있는 서공(徐公) 둘 중에서 어느쪽이 더 잘 생겼는고?”

    그러나 안해가 당신이 더 멋지죠. 서공을 어찌 당신과 비길 수 있겠어요?”라고 답했다.

    성북의 서공은 제나라의 이름있는 미남자었다. 추기는 자신이 서공의 외모를 능가한다고 믿지 않았다. 그래서 또 첩에게 물었다. “당신이 비교하건데 나와 성북의 서공가운데서 누가 더 잘 생겼는고?” 그러자 첩은 이렇게 말했다. ”서공이 어찌 당신을 초과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가 지나 손님이 찾아왔다. 추기는 또 손님에게 물었다. “나와 서공을 볼때 어느 쪽이 더 잘 생겼는고?” 그러자 손님은 당신에 비하면 서공이 차한편이죠.”라고 대답했다.

    그뒤로 성북의 서공이 추기의 집을 방문했다. 추기는 서공의 생김생김과 몸집, 자태를 자세히 관찰했다. 추기는 자신의 외모가 서공에 미치지 못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거울을 또 다시 들여다보았지만 자비심이 더했다. 

    저녁이 돼서 추기는 침대위에서 꼼꼼히 생각했다. 그래서 끝내 깨달은 추기는 내 안해가 내가 더 멋지다고 한것은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고 첩이 내가 더 멋지다고 한 것은 내가 두려워서이고 손님이 내가 더 멋지다고 한 것은 나에게 부탁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 정말 내가 서공보다 잘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우화이야기는 사람은 응당 자기의 능력을 정확히 가늠해야 하며 주위의 친근한 사람의 말이나 또는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들의 아첨의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