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속 개구리”(坎井之蛙)이야기
중국국제방송국

    옅은 우물속에서 청개구리 한마리가 즐겁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동해에서 온 큰 자라를 보고 청개구리는 난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 놀고 싶을 땐 우물입구의 난간(欄杆)에서 깡충깡충 뛰놀고 쉬고싶을 땐 떨어진 우물벽의 틈새에 기대여 쉰다. 진흙을 밟아도 두 발밖에 젖지 않는다. 빨간벌레와 게, 그리고 올챙이류의 작은 벌레를 뒤돌아보면 어느 하나도 나와 비길 수 없어. 그리고 난 혼자서 우물을 독차지하고 있어. 우물속에서 뛰고 싶으면 뛰고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너무나 좋아. 당신은 왜서 멈춰서 구경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라가 왼발을 우물에 들여놓기도 전에 오른발이 우물벽에 걸려버렸다. 하여 자라는 물러서서 바다의 모습을 청개구리에게 말해주었다. 자라는 천리길이라면 매우 아득하게 느껴질꺼야. 그러나 천리길도 바다의 광활함을 형용할 수 없어. 천인(:옛날 길이의 단위, 1인은 8자혹은 7자에 해당함)은 매우 높지만 바다의 깊이를 논하기에는 부족해.  10년 중 9년동안 수재가 들어도 바다의 수위는 별로 상승하지 않고 8년 중 7년동안 가뭄이 들어도 바다물은 별로 줄어든 흔적이 없어. 영원한 바다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변하지 않고 강우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기복이 생기지도 않아. 이야 말로 동해바다에 사는 가장 큰 즐거움이야.”    

    우물 속 개구리는 바다 자라의 이 말을 듣고 나서 황송하기 그지 없었다. 개구리는 두눈이 혼을 잃은 듯 했으며 자신의 왜소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 우화는 좁은 식견으로 득의양양하지 말고, 일시의 공로로 뽐내지 말 것을 일깨워준다.